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 소고_혈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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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119.♡.137.16) 작성일13-12-10 12:48 조회7,853회 댓글0건본문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 소고
[들어가는 말]
상제님께서 재세 시 천지공사를 행하시며 자주 외우셨다는 ‘청풍명월금산사’ 가 들어가는 유명한 성구가 있다. 대순전경은 물론 이중성선생의 천지개벽경(갑진편)에도 나오고, 김낙원 선생의 용화전경에도 등장한다. 도전에도 당연히 실려 있다. 원문을 보면
* 매양 구릿골 앞 큰 나무 밑에서 소풍하실 새 금산안과 용화동을 가리켜 가라사대 이곳이 나의 기지(基址)라 장차 꽃밭이 될 것이요 이곳에 인성(人城)이 쌓이리라 하시고 또「천황지황인황후(天皇地皇人皇後) 천하지대금산사(天下之大金山寺)」라고 말씀하시고 또「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 문명개화삼천국 (文明開化三千國) 도술통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라고 외우시고 또 「세계유이차산출 (世界有而此山出) 기운금천장물화(紀運金天藏物華) 응수조종태호복(應須祖宗太昊伏) 하사도인다불가(何事道人多佛歌)」를 외우시니라. (대순전경 제3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 萬國活計南朝鮮이요 淸風明月金山寺라
만국활계남조선 청풍명월금산사
文明開化三千國이요 道術運通九萬里라
문명개화삼천국 도술운통구만리
만국을 살려낼 활방은 오직 남쪽 조선에 있고
맑은 바람 밝은 달의 금산사로다.
가을의 새 문명은 삼천 나라로 열려 꽃피고
도술 문명의 대운은 우주 저 끝까지 통하리라.
이후 상제님께서 틈만 나면 이 노래를 부르시니 성도들도 따라서 종종 읊조리니라.
(道典 5:306)
[문제의 발단]
상제님께서 언제 어디서 이 시구를 처음 말씀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기록에 의하면 구리골을 포함하여 여러 곳에서 외우셨으며, 성도들도 다들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싯구에서 다른 구절은 문제가 없으나 ‘청풍명월금산사’ 라는 구절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금산사는 미륵불이신 상제님께서 오실 것을 천 삼백여년 전부터 예비한 절로서, 상제님 진리의 본향이자 나아가 상제님 도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보여 진다. 상제님은 당신을 금산사 미륵불이라고 말씀하셨으며, 중통인의의 도통문을 여실 때도 모악산에 있는 금산사의 말사인 대원사에서 수도하시고 성도하셨다. 또한 어천하실 때도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 미륵불을 보라고 하셨다.
문제는 금산사 앞의 구절 ‘청풍명월’의 해석을 두고 모 교단에서는 충청도를 의미한다고 하며, 충청도의 금산사, 충청도의 상제님 도, 충청도 사람의 상제님 도, 그러니까 자신들이 충청도 사람이니까 종통이라는 것을 은연중 주장하였다. 과연 청풍명월이 충청도를 의미하는 것일까? 물론 나는 이 칠언절구를 지으신 상제님이 아니기에 정답은 모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닐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보며 나아가 아니다 라고 맘 속에서는 생각하고 있다.
[청풍명월을 충청도로 주장한 이유들]
왜 청풍명월을 충청도라고 생각하고 주장하게 되었던가? 이것을 추적해 본다. 그것은 조선시대 정도전의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이러한 얘기가 소개되어 있다.
조선을 개국하는 데 앞장섰던 정도전이 이성계에게 조선 팔도의 사람들에 대한 평을 한 적이 있다. 그는 경기도를 일러 거울에 비친 미인, 즉 ‘경중미인(鏡中美人)’이라 하였고 충청도는 맑은 바람 속에 밝은 달, 즉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고 하였으며, 전라도는 바람 앞에 가는 버드나무라는 뜻을 지닌 ‘풍전세류(風煎細柳)’ 또는 청산의 아름다운 여우라는 뜻의 ‘청산미호(靑山美狐)’라 하였다.
그리고 경상도는 소나무나 대나무와 같은 절개를 가졌다는 뜻의 ‘송죽대절(松竹代節)’, 강원도는 바위 아래의 늙은 부처라는 뜻의 ‘암하노불(岩下老佛)’이라 하였고, 함경도는 진흙밭에서 싸움질하는 개라는 뜻의 ‘이전투구(泥田鬪狗)’, 평안도는 수풀에서 나온 사나운 호랑이라는 뜻의 ‘맹호출림(猛虎出林)’이라 하였으며 황해도는 봄 물결에 돌을 던지는 듯하다는 ‘춘파투석(春波投石)’이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간에 함경도를 평할 때, 고향인 이성계의 안색이 변했으므로 정도전은 재빨리 말을 고쳐 돌밭을 가는 소라는 뜻의 ‘석전경우(石田耕牛)’라고 해서 분위기를 돌렸다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진다. (신정일의 다시 쓰는 택리지 에서 출처함)
나는 충청도 사람을 ‘청풍명월(淸風明月)’ 이라고 한 사람이 조선시대 택리지를 지은 이중환이라고 평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인터넷 자료를 확인해 보니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팔도의 인심을 살펴보면 조선 팔도 중에 평안도의 인심이 가장 후하다. 다음은 경상도로서 풍속이 가장 진실하고 함경도는 지리적으로 오랑캐 땅과 가깝기 때문에 백성의 성질이 모두 거세고 사나우며, 황해도 사람들은 산수가 험한 까닭에 사납고 모질다. 강원도 사람들은 산골 백성이어서 많이 어리석고, 전라도 사람들은 오로지 간사하고 교활하여 나쁜 일에 쉽게 움직인다. 경기도는 도성 밖의 들판 고을 백성들의 재물이 보잘것없고, 충청도는 오로지 세도와 재물만을 좇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팔도 인심의 대략이다. (『택리지』 「복거총론」의 글로서, 신정일의 다시 쓰는 택리지 에서 출처함)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속으로 쓴 웃음이 나왔다. 물론 지역마다 특색이 있을수 있고, 사람의 기질이 다른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편견도 이만 저만한 편견이 아니지 않는가? 과연 평안도의 인심이 가장 후한가? 강원도 사람은 어리석고, 전라도 사람은 간사하고 교활하며, 충청도 사람은 세도와 재물만 좇는가? 이것은 개인의 감정과 편견이 너무도 많이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된다.
[청풍명월은 어디서부터 유래되는 어구인가?]
나는 한자나 한시의 문외한으로 청풍명월이란 어구가 역사적으로 언제부터 쓰였는지를 잘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다. 청풍명월(淸風明月) 이란 어구가 우선 이태백의 시에 등장한다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곡에 연대와 작자 미상의 양양가襄陽歌란 곡이 전해오는데, 이것은 이태백의 시에다 토만 달아 곡종 맞추어 부른 노래라고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양가 [襄陽歌] (한겨레음악대사전, 2012.11.2, 도서출판 보고사)
양양은 중국 호북성(湖北省)의 한수(漢水) 연안에 있는 지명(地名)이다. 옛날 이태백이 그곳에 머무르면서 그곳의 명승고적(名勝古蹟)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서 감상한 것을 시로 읊은 것이 이 노래의 내용이다.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하는 양양가는 이렇다.
"낙일(落日)이 욕몰현산서(欲沒峴山西)니 도착접리화하미(倒着接罹花下迷)라 양양소아제박수(襄陽小兒齊拍手)니 난가쟁창백강제(欄歌爭唱白鋼鞮)라 ··· 청풍명월(淸風明月)을 불용일전매(不用一錢買)니 옥산(玉山)이 자도비인추(自倒非人推)라 서주작역사□(舒州酌力士□)아 이태백이 여이동사생(與爾同死生)을 □왕운이금안재(□王雲爾今安在)오 강수동류원야성(江水東流猿夜聲)을"이다.
한편 한시어사전에는 청풍명월에 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 청풍명월무인관(淸風明月無人管) 맑은 바람 밝은 달은 누구에게도 소속되지 않았음.<황정견黃庭堅 악저남루鄂渚南樓>
* 청풍명월본무가 녹수청산배유정(淸風明月本無價 綠水靑山倍有情) 청풍 명월은 원래 값이 없으니, 푸른 물과 청산은 갑절 유정하구나.)<임유정林惟正 화요덕진주화정제도통유제和耀德鎭住華亭諸都統留題> -앞구는 구양영숙(歐陽永叔), 뒷구는 진순익(陳純益)의 시구(詩句)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한시어사전, 전관수, 2007.7.9, 국학자료원
그런데 토정비결의 괘 내용을 설명하는 어구에 청풍명월이 여러 군데 등장하는데, 이 어구는 청풍명월의 본래 뜻을 말해주는 내용이 아닌가 하여 인용해 본다.
* 淸風明月 元無主人 (청풍멸월 원무주인)
맑은 바람 밝은 달은 원래 주인이 없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은 누구라도 즐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마음만 있으면 원하는 것을 쉽게 얻는다.
* 淸風明月 我是主人 (청풍명월 아시주인)
맑은 바람 밝은 달은 내가 바로 주인이다. 세상사 뜻대로 되므로 아름다운 환경조차도 내가 독차지로 즐기는 것 같이 느껴진다.
* 淸風明月 自有主人 (청풍명월 자유주인)
맑은 바람 밝은 달은 스스로 주인이 있다. 자연의 좋은 풍경도 내가 즐길수 있는 것이므로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 淸風明月 閑臥高堂 (청풍명월 한와고당)
맑은 바람과 밝은 달에 한가히 높은 집에 눕도다. 근심거리가 없어 마음이 편하므로 팔자 좋게 공기 맑고 풍경 좋은 누각에 누어있다는 뜻이다.
[매듭짓는 말]
과연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란 무슨 의미인가? 거기에 일부 사람들의 주장대로 충청도 사람의 금산사란 속 의미가 내포되어 있단 말인가? 그 어구 속에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통 혹은 법통을 숨겨 놓으셨는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어찌 상제님의 도가 충청도 사람만의 진리이리오. 상제님 대도는 대한민국 조선 팔도는 물론 온 세계, 온 천하 만민의 도가 아니겠는가?
최근 참신앙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교리와 맞지 않는다고 사람을 죽였다는 참으로 끔찍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그 사람을 죽인 단체는 충청도에 본부를 두고 있었고, 그 교단의 윗분들은 다름 아닌 충청도 분들이었다. 과연 상제님이 그렇게 살인을 하는 교단에 손을 들어주셨고, 그 사람들이 천지대업을 마무리하는 주인공이라고 하셨겠는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는 무슨 의미일까? 말 그대로 맑은 바람 밝은 달의 금산사라는 말일 게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닭은 빈부귀천과 지역 색과 남녀노유 등 세계 어디를 불문하고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어느 곳에 사는 누구에게나 맑고 시원한 바람은 불어오고, 밝은 달빛은 내려온다. 그것을 굳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또 거부할 사람은 누가 있겠는가? 따라서 상제님의 진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으며, 누구나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닌가 생각한다.
굳이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를 종통으로 해석해 본다면, 청풍명월淸風明月은 고수부님을 의미하는 어구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상제님은 나는 천지일월이니라 말씀하셨다. 상제님은 또한 공덕천문일월처供德千門日月妻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천지상제님이시오, 일월수부님이 되실 것이다. 수부님도 나의 근본이 일월수부라고 하셨지 않는가?
상제님은 일월무사치만물日月無私治萬物이라고도 말씀하셨다. 해와 달은 삿됨이 없이 천지만물을 다스린다는 말씀인데, 이것을 인사적으로 본다면 상제님과 수부님이 아니겠는가? 상제님이 태양(일)이시고 수부님은 태음(월)이 되실 것이다. 따라서 청풍명월금산사란 금산사의 주인공이 수부님이시오, 바로 상제님으로부터 수부님으로 전해진 종통을 의미한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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