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의 올바른 주송법을 찾기위한 저의 노정_지구별여행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119.♡.137.16) 작성일13-12-09 13:07 조회7,980회 댓글0건본문
태을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곳에도 게재되어 있는 필명 강아지님의 글때문입니다. 그 글을 읽고 저도 정신이 아득해 짐을 느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말씀이야 전하는 이의 어감을 자기가 도취해서 왜곡한 사례가 많으니 그건 조금이라도 추측하고 예측이라도 할 수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문을 왜곡한다는 것이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진리적 대역죄 중에서도 가장 큰 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얻은 결론만을 간략히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추적하고 결론 내린 과정을 조금 더 상세히 말씀드려 관심가진 분들이 연구하시는데 시간을 절약케 해드리기 위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아울러 아래 내용은 제 개인적인 역량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들은 모두 제거하려고 노력하였으나 판단의 오류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상제님 말씀은 제 주제에 감히 해석함이 옳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깨달은 것을 나누기위한 과정임을 밝혀 드립니다. 아울러 제 글에 대한 모든 지적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처음 접근 방식은 다른 분들께서 많이 사용하는 과거 도교 문헌적 근거를 찾아서 확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저는 버렸습니다. 그리고 상제님 말씀에 근거하여 판단하였습니다.
제가 문헌적 근거를 찾아서 확인하는 방법을 버린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첫째 방향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집행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여태껏 없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즉 새로운 법을 일러주셨는데 그 말씀을 과거 경전에 있다 없다로 논하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는 판단이였습니다. 상제님 말씀속에서 해답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문헌을 찾으며 그 진위를 해석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고 그 글을 읽으면서 많은 배움을 얻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와 같은 방법을 취하였으니까요. 그런데 포기한 두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둘째 제 능력의 부족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한문문장 구조를 제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글은 조사와 어미로 인하여 위치에 관계없이 의미가 확정됩니다. 영어는 조사가 없고 어미변화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단어가 문장에서 쓰인 위치에 따라 의미가 결정됩니다. 이 점을 이해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가 영어를 쉽게 못배우는 것입니다. 한문은 한 술 더 뜬 언어입니다. 한문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분에게 문의해 본 결과 한문은 조사와 어미 활용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문장의 위치에 따라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일정한 규칙없이 배열되고 이를 문맥에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말은 수식어가 피수식어 앞에만 오고 영어는 대략적으로 수식어가 한 단어일 경우 앞에 구나 절이 수식할 경우 형용사로 쓰일 경우 뒤에만 부사로 쓰일 경우 앞뒤 모두 올 수 있습니다. 이 설명은 틀린 설명입니다.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면상 간략히 설명하였습니다. 혹 언어학에 이해가 깊으신 분이 설명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셔도 됩니다만 주제에 어긋나고 따로 언어에 대한 토론 자리가 마련되면 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로 이 괄호 부분에 대한 지적은 사양합니다^^) 그렇게 된 배경은 한문의 시발점이 형성문자 즉 그림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림은 각자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림 자체가 현상을 작가가 해석하여 놓은 작품이니까요.
그 결과 한문에 대한 해석은 학자마다 많이 다를 수 있는 것이랍니다. 이와 같은 한자적 특성 때문에 원저작자의 뜻을 읽는 이들이 자의적으로 곡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初方士言五福太乙天之貴神也行度所至之國民 이 문장도 ‘태을’에서 끊어도 해석되고 ‘태을천’에서 끊어도 해석됩니다. 의미가 달라질 뿐이지요. 어떤 것이 더 옳은지 나름의 느낌은 있지만 제 주장이 옳다는 확신을 가질만한 한문적 지식이 제게는 없습니다. 그래서 연구해봐야 제가 문의하는 전문가의 판단을 빌리는 것일 뿐 그것이 올바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기때문에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대순전경과 천지개벽경을 다시 들추어 보고 증산계열 종단의 연구 논문들을 살펴보는 방법을 취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태을주의 주신은 ‘태을’이고 따라서 ‘태을 천상 원군’이 옳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 근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대순 전경에서 상제님께서 태을주에 대하여 말씀하신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순전경 7장을 보면 주문에 대한 말씀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먼저 11절에 보면 ‘......태을주와 김경흔을 써서 붙이시고 일어나서 절하시며 가라사대 내가 김 경흔에게서 받았노라 하시고....’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구축병마주에 ‘태을천상원군’을 덧붙인 분이 충천도 비인에 사셨던 김경흔 도인입니다. 그는 이 주문을 가지고도 도통을 완전히 하지 못하고 ‘태을경’이라는 책에 기록해 놓고 죽었습니다. 이를 완전히 하기위하여 상제님께서 그 앞에 ‘훔치 훔치’를 덧붙여서 읽으라고 하신 것이지요. 즉 50년 도닦아서 ‘태을천상원군’을 받은 김경흔님이 기록에 남긴 책이 ‘태을경’입니다. 그럼 이는 상원군님이 아니라 태을을 주신으로 하는 주문이라는 주장에 명백한 대한 증거입니다.
계속 해서 12절을 살펴보면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태을주와 운장주를 내가 시험하였노니 너희들은 많이 읽으라 일찍 김병욱의 화는 태을주로 풀었고 장효순의 난은 운장주로 끌렀노라 태을주는 역률(逆律)을 범하였을지라도 옥문(獄門)이 스스로 열리고 운장주는 살인죄에 걸렸을지라 도 옥문이 스스로 열리느니라 하시니라’ 여기서 태을주와 운장주를 함께 말씀하셨습니다. 운장주는 우리가 관운장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잘 알고 있어서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논지전개상 살펴 볼 때 운장주가 관운장의 기운을 쓰셨듯이 태을주도 태을신의 기운을 취하신 것이라고 받아들여 졌습니다.
18절에 가면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오는잠 적게 자고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니 오만년동안 동리동리(洞里洞里) 각 학교에서 외우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늘 으뜸가는 임금은 태을의 위격인‘천상원군’의 뜻을 쉽게 풀어주신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태을천상원군’을 한문 전문가에게 주고 이 어구가 쓰인 표현들을 검색도하고 해서 의미를 해석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뜻밖의 답을 받았습니다. ‘태고적 생명의 뿌리되시는 태을신이시여’이렇게 해석을 보내왔습니다. 제가 질문을 던질때는 ‘태을천의 상원군님’이냐 아니면 ‘하늘 으뜸가는 임금인 태을신’이시냐 였는데 전혀 다른 답변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왜 그런 해석이 되는지에 대하여 물어보니 쓰인 문맥을 살펴보면 자신은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상제님 강세 당시 '천상원군'에 대한 유학자들의 이해는 ‘태고적 생명의 뿌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라고 본 것입니다. 이 해석이 절대무에서 유가 나타나는 순간에 대한 논쟁으로 빠져서 주문을 읽기보다는 지적 유희에 빠져들까봐 글자그대로 '천상원군'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으로 그 위상을 쉽게 말씀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지각이 열린다고 하는데 ‘지’에서 ‘각’으로 모든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관’하여 ‘각’해야 하는 영역도 있는 것입니다. 태고적 상황은 ‘관’하여 ‘각’해야 하는 영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그 ‘관’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는 있어야만 합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줄이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천지개벽경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계묘년 공사기 46절에 보면 ‘한 시봉자가 증산께 이영평의 비결이 있사온데 이러하옵니다 하고 아뢰니라. 청룡이 황도를 크게 여는 해에 왕성한 기운이 태을선에 실려오네. 靑龍黃道大開年 旺氣浮來太乙船 청룡황도대개년 왕기부래태을선’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에 태을선이란 표현이 나옵니다. 이와 빗대어 ‘태을천’을 떠올릴 수도 있고 또 태을주에서와 마찬가지로 ‘태을’신의 기운을 쓰셨구나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일관성이란 관점에서 보아 저는 후자로 판단하였습니다.
또 을사년 공사기 8절에 다음과 같은 주문이 나옵니다.
증산께서 천상을룡주(天上乙龍呪)를 훈계하시며 이르시기를
이 주문은 천지의 영시(詠詩)이니라
도 통 주
이 책에는 이러케 쓰여 있다 〓(天上乙龍 甲戊太乙星斗牛君)
천상을룡 갑무태을성두우군
天上元龍甲戊太乙 四七星斗牛君 日月三龍 以長生 道通 道德 上通
天文 下達地理 中察人事 能爲造化 曰 嚴 共天焉 奄嗎哩池 奄嗎哩池
奄嗎哩池
위의 밑줄 두군데를 보면 이는 ‘태을’을 독립된 단어로 이해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과 두번째 '태을'과 '성두'사이에 다른 글자가 왔으니 말입니다. 즉 ‘태을’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상원군'의 기운이 아니라 태을신의 기운을 쓰셨다고 판단한 또 다른 근거입니다.
10절에도 나옵니다.
증산께서 신성주(神聖呪)를 훈계하시며 이르시기를 '이 주문은
처음 입도할 때에 공부하면 몸이 공중에 뜨니라'
神聖大帝 太乙玄叟 於我降說 範圍靈極
이 주문에서도 역시 태을천에 계신 상원군님이 아니라 ‘태을’신의 기운을 쓰셨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다음 21절에 가면 태을도 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는 구절이 나옵니다.
나의 도 아래에 혈심자(血心者)가 한 사람만 있어도 나의 일은 이루어 지니라. 나의 도 아래에서 세상 사람들이 너희들을 태을도인(太乙道人)이라고 부르게 되면 태평천하가 되느니라
여기서 태을도인은 태을주를 많이 읽어 그 주문의 주신인 ‘태을’신의 기운을 많이 받은 도인을 일컫는다라고 하면 무리일까요?
태을도분들께 감히 한말씀드리면 태을도를 제가 꺼려하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진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유년공사기 18절과 21절에 가면 대순전경과 마찬가지로 태을주의 연원에 대하여 나옵니다. 참고로 원문을 올려드립니다.
18. 증산께서 최수운은 오십년 공부에 시천주(侍天呪)를 행하였으니 이는 상제가 무극대도를 전하고 시천주(侍天呪)를 내린 것이며 충청도 사람 김경흔(金京訢)은 하늘에 빌기를 오십년 하여 천신(天神)이 경흔 에게 장차 천하에 큰 병이 일어나 천하 만민이 모두 죽을 지경이 되거든 이 주문으로서 건져주라 하며 태을주(太乙呪)를 내렸느니라.
21. 증산께서 동곡(銅谷)에 계실 때에 한 사람이 오래 전에 신인(神人)의 가르침으로 복을 받으러 왔다 하니 증산께서 태을주를 그에게 내리시는데 그는 태인 화호(禾湖) 사람이니라. 그가 집으로 돌아갔다가 하루 밤을 지내고 다음 날 다시 찾아와서 집에 가서 이 주문을 읽으니 온 마을의 남녀 노소가 가르쳐 주지도 아니하였는데 모두 스스로 읽더이다 하고 아뢰니 네가 사는 마을 이름이 수구지(數求地) 인고로 내가 이 주문을 시험하여 보았더니 바로 맞았도다 하시고 아직 때가 아니니 그 기운을 걷고 때를 기다리게 하리라 잠시 후에 약방의 벽에다가 기동북이고수(氣東北而固守) 이서남이교통(理西南而交通)이라 친히 쓰시고 양지에 어떤 물형(物形)을 그려 점을 찍으신 뒤에 태을주 김경흔(太乙呪 金京訢)이라 쓰시어 그 종이를 문 앞의 반석(盤石)에 붙이시고 그 앞에 서서 여러가지 공사를 보신 뒤에 나는 태을주를 김경흔 에게서 받았노라
그럼 지금까지 상제님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태을주에 대하여 당대 신도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근거로서 보천교에서 태을주를 해석해 놓은 것이 다음과 같습니다.
보천교(普天敎)에서 입으로 전하여 오는 태을주의 해석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즉, “훔은 화성(火星)이요, 치는 수성이요, 태을은 손방(巽方)의 화생문(火生門)이고 생명을 주관하는 별이요, 천상원군은 괴로움을 구하는 천존성(天尊星)이요, 훔리는 심경(心經)의 화기리(火氣理)를 내리게 하는 것이요, 치야는 신경(腎經)의 수기리(水氣理)를 오르게 하는 것이요, 도(都)는 양(陽)이고 순(順)이요, 내(來)는 음(陰)이고 역(逆)이요, 훔리는 화성(火性)을 내려서 서로 사귀게 하는 것이요, 함리는 수기(水氣)를 오르게 하여 변화하게 하는 것이요, 사바하는 바른 것을 나아가게 하고 사(邪)된 것을 물러가게 하여 각기 그 성품을 지키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오행론적인 해석을 내리고 있다.
위에서 보시면 분명 ‘태을’과 ‘천상원군’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마지막 구절도 ‘사바하’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서 일반 학자들의 판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는 태을주에 대한 보편적 해석을 위하여 참고로 보는 것입니다. ‘태을천상원군’은 하늘의 으뜸가는 임금으로서, ≪사기 史記≫ 천관서주(天官書註)에서는 “태을은 천제의 별호이다.”라고 하였으며, 우리 겨레의 선민(先民)인 동이(東夷) 겨레가 받들어 온 ‘하누님’의 다른 이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한, ‘태을천상원군’은 도가의 신앙대상이기도 하다.
일반학자들은 태을을 하느님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그와같은 착각에 종지부를 찍고자 상제님께서 태을의 위격을 ‘군’이라고 명시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태을주의 올바른 주송법은 ‘태을 천상 원군’ 여기서 ‘천상’과 ‘원군’은 붙여 읽어도 무방하나 운율상 두글자씩 띄우니 더 나아보입니다. 마지막 부분은 ‘사바하’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 대한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시면 잘못이 인정되면 덧글로 인정하고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적에 오해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명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성도님들 판단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