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 글모음.... 태준, 구천(아홉), 칠성(일곱), 삼신(셋), 윷 (2)_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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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114.♡.206.36) 작성일13-12-09 17:09 조회7,265회 댓글0건본문
성구 글모음.... 태준, 구천(아홉), 칠성(일곱), 삼신(셋), 윷 (2)
노들작성일13-07-15 17:15조회121회 댓글0건
<:ARTICLE id=bo_v_atc>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염제 신농씨에게 제를 지낸 후에 태을주(太乙呪)를 반포하리라.” 하시니라.
2 그 후에 하루는 안내성의 집에 가시어 내성에게 이르시기를 “너, 오늘 천지에 진지 올려라.” 하시고
3 “상 세 개를 차리고 내게 폐백 삼백 냥을 올려라.” 하시니라.
4 내성이 워낙 가난하여 모친에게 걱정하며 말하기를 “어머니, 선생님께서 폐백 삼백 냥을 올리라 하시는데 저는 일 전 한 푼도 없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니
5 모친이 대답하기를 “우리 형편에 삼백 냥이란 거금이 어디 있겠느냐. 내가 한 닢 두 닢 푼푼이 모아 둔 것이 단지에 있는데 그것이라도 꺼내 보아라.” 하거늘
6 세어 보니 모두 삼백 닢인지라 상제님께 아뢰기를 “엽전 삼백 닢밖에 없습니다.” 하니라.
7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삼백 닢을 삼백 냥 대신으로 쓰면 될 것이 아니냐. 어서 가져오너라.” 하시거늘
8 내성이 가져다 올리매 “삼백 닢어치 술을 사 오라.” 하시는지라
9 내성이 지게를 지고 가까운 주막에 가서 술을 사 오니 장정 한 사람이 바듯이 져야 할 양이더라.
10 내성과 모친이 나물과 보리밥으로 상을 차려 올리매 상제님께서 “술을 세 상에 나누어 올리고 절하며 심고하라.” 하시거늘
11 내성이 상을 향해 절을 올리는데 상제님께서 가운데 상에 앉으시어 진지를 드시니라.
12 이윽고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글 받아라. 천하의 복록과 수명이 이 주문에 들어 있느니라.” 하시고
13 친히 태을주를 일곱 번 읽어 주시며 따라 읽게 하시니라.
14 이어서 다시 내성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 도의 아내라. 태을주만은 너에게 전하여 주리니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하시고
15 “너는 이 세상에 태을주를 전파하라. 태을주는 우주 율려(律呂)이니라.” 하시니라.
16 또 말씀하시기를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게 파면 죽나니 깊이깊이 파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17 이로써 내성에게 율려 도수를 맡기시니 그 후 내성이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3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일심으로 태을주를 읽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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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6 자손을 두지 못한 신은 중천신(中天神)이니 곧 서신(西神)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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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월 25일에 태모님께서 치성을 봉행하신 후 남녀 신도 수십 명을 소집하여 말씀하시기를
2 “모든 것이 칠성에게 매여 있으니 중천 공사(中天公事)를 조정(調定)하리라.” 하시고
3 “선천에는 창생의 수명(壽命)을 명부(冥府)에서 결정하였으나 후천에는 중천신계(中天神界)에서 책임을 맡아 균일하게 결정할 것이요
4 복록은 천지에서 평등하고 넉넉하게 정하여 후천 오만년 동안 끊이지 않고 베풀게 할지라.” 하시며
5 하늘을 향해 “중천신! 중천신! 중천신!” 하고 중천신을 부르시니
6 구름이 마치 머리를 숙이고 영(令)을 받드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더라.
7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경을 많이 읽어라.” 하시고
8 “살고 죽는 판단은 중천신이 하니, 중천신에게 빌어야 조상길이 열리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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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신도들이 각 주문의 근본 정신이나 알고 읽는지 모르겠다.”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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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태을주(太乙呪)는 심령(心靈)과 혼백(魂魄)을 안정케 하여 성령을 접하게 하고 신도(神道)를 통하게 하며 천하창생을 건지는 주문이니라.
5 시천주주(侍天主呪)는 천명을 받는 무극대도(無極大道)의 본원주(本源呪)이니 상제님을 지극히 공경하고 내 부모와 같이 모시라는 주문이라.
6 진액주(津液呪)는 세계창생으로 하여금 천지의 영원한 복록과 수명을 받아 내리게 하는 주문이라.
7 관성주(關聖呪)는 삿됨을 제하고 모든 마(魔)를 끌러 안정케 하는 주문이라.
8 칠성경(七星經)은 복을 이끌고 재앙을 없애 주며 영원한 생명과 건강한 몸을 얻게 하는 신령스런 주문이라.
9 지신주(地神呪)는 각 지방의 가택(家宅)을 수호하는 신명을 안정케 하는 주문이라.
10 대학우경장(大學右經章)은 나라를 다스리고 집안을 거느리며 몸과 마음, 의지와 지혜를 수련하는 데 요법(要法)이 되는 경문(經文)이라.
11 서전서문(書傳序文)은 도(道)와 다스림(政)의 정신을 조화롭게 다스려 나갈 수 있는 심법을 닦는 데 좋은 글이라.
12 주역서문(周易序文)은 천지일월, 음양, 사시(四時)와 귀신(鬼神)과 합덕(合德)하여 그 길흉함을 정하여 이를 판명하는 좋은 글이라.
13 태모님께서 주역 공부하는 사람을 보시면 “병신 육갑한다.” 하시고
14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64괘(卦)가 중요하나 괘명(卦名)이나 알아 두라. 그것만 보다가는 신세를 그르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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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신은 낳고 칠성은 기르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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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이라야 사람을 가꿀 수 있느니라.” 하시고
2 “칠성 공사가 잘 풀려야 너희가 다 먹고살기가 요족(饒足)하게 되느니라.” 하시니라.
3 성도들이 칠성경을 읽을 때 ‘삼태 허정(三台虛精)’ 대목에 이르면 태모님께서 큰 소리로 “이놈들아, 허정! 허정!”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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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 공사는 후천 인간을 내는 공사요, 낳아서 키우는 공사니라.” 하시고
2 “후천 기운은 사람을 키우는 칠성 도수(七星度數)이니, 앞세상은 칠성으로 돌아가느니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낳는 일이요, 나의 천지공사는 키우는 일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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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종리에 사는 강칠성(姜七星)이 아들이 없음을 늘 한탄하며 지내거늘
5 하루는 태모님께서 칠성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를 믿고 정성껏 심고(心告)하라.” 하시고
6 사흘 밤을 칠성의 집에 왕래하시며 칠성경(七星經)을 읽어 주시니 그 뒤에 칠성의 아내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라.
7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칠성 기운은 사람의 생명이니 자손은 칠성 기운으로 생기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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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군 춘포면 용연리(春浦面 龍淵里) 장연(長淵) 마을에 사는 이용기(李用己)는 어려서부터 수명이 짧다고들 하므로
2 열 살 이후에 전주 우동면(紆東面)에 있는 만덕사(萬德寺)에 들어가 칠성경을 읽으며 생활하더니
3 계축(癸丑 : 道紀 43, 1913)년에 김제군 백구면 부용리(白鷗面 芙蓉里) 가전(佳田) 마을에 사는 유일태(劉一太)의 인도로 대흥리 도장 시절부터 신앙을 시작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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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모악산 밤티재 너머 구이(九耳) 양생동(養生洞)에 가끔 가시는데 그곳은 깊은 산골이라.
2 그 마을에 사는 한 노인이 상제님께서 오시면 먼 길도 마다 않고 술을 받아다 드리며 극진히 대접하더니
3 하루는 상제님께서 찾아오시어 그림 한 장을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4 “이것은 칠성도(七星圖)니라. 잘 간직해 두면 네 집안에 아무 우환이 없을 것이다.” 하시니라.
5 이에 받아서 펴 보니 경면주사로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고 각 별의 이름에 따라 글과 부(符)가 쓰여져 있거늘
6 노인이 소중히 보관하매 과연 그 후로는 가족 모두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아무 탈 없이 잘 지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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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월에 상제님께서 양지 일곱 장에 좌서(左書)하시니 이러하니라.
2 病은 自己而發하나니
병 자기이발
3 葬死病衰旺冠帶浴生養胎胞니라
장사병쇠왕관대욕생양태포
4 이 글을 봉하여 형렬에게 주시며 ‘전주에 가서 아는 사람을 만나거든 한 장씩 내어 주고 날 저물기 전에 돌아오라.’ 하시니라.
5 이에 성도들이 그 글의 뜻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말하여도 모를 것이요, 성편(成編)한 뒤에 스스로 알게 되리라.” 하시니라.
6 형렬이 명을 받고 전주에 이르러 김낙범, 김병욱, 김광찬, 김준찬(金俊燦), 김윤근(金允根) 등 다섯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7 해지기 전에 돌아오라는 명을 어기지 않으려고 서둘러 돌아와 남은 두 장을 상제님께 올리니
8 상제님께서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아는 사람이 일곱 명도 없느냐!” 하고 꾸짖으시며
9 “마당에 멍석을 펴고 청수 한 동이를 길어다가 자리 가운데 모신 후 남은 두 장을 소지하여 올리라.” 하시매 형렬이 명하시는 대로 일일이 거행하니라.
10 그 후 형렬이 공사 내용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칠성 도수를 보았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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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제님께서 형렬과 자현을 데리고 전주(全州)에 가시려고 청도원(淸道院) 뒷재를 넘어가실 때
4 자현이 아뢰기를 “저의 조모가 오늘로 학질이 세 직이온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니
5 “학질이 세 직이면 거적 갖고 달려든다는 것 아닌가!” 하시니라.
6 상제님께서 백남신(白南信)의 집에 이르시어 남신을 데리고 전주 남문 누각에 올라 북학주(北學主) 공사를 보시고 남신의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드시니라.
7 이때 한 사람이 급히 달려 들어오며 자현에게 ‘조모께서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전하는지라
8 일행이 구릿골로 돌아오니 장례 준비가 한창이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학질로 상한다.’ 함이 옳도다.” 하시니라.
9 며칠 후 친히 잡아 주신 장지(葬地)에 이르러 의관을 벗으신 다음 칠성판을 등에 대시고 널 안에 누우시더니
10 말씀하시기를 “죽어서나 누울까 살아서는 못 눕겠다.” 하시고 다시 “내 몸에 맞기는 맞는다.” 하시니라.
11 그 뒤에 자현을 불러 이르시기를 “널 한 벌을 만들어야 하겠으니 박춘경(朴春京)의 집에서 파는 관재(棺材) 중 잘 맞는 것으로 가져오라.
12 내가 장차 죽으리라.” 하시고
13 다시 혼잣말로 말씀하시기를 “이 살이 어서 썩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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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신은 구둣발에 채인 곳이 크게 결리며 열이 심하게 나고 몸이 으슬으슬 떨려 매우 위독하거늘
2 간수가 들어와 고채를 끌러 주고 상제님의 고채도 끌러 드리니라.
3 상제님께서 여러 사람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이제 만일 공신이 죽으면 우리가 다 죽을 것이니 인곽(人槨)을 써서 낫게 해야 하리라.” 하시더니
4 마침 아침밥이 들어오거늘 상제님께서 “음식에 독이 있으니 먹지 말라.” 하시고 밥그릇마다 그 위 공중에 무슨 글자를 쓰신 뒤에 다 드시고는
5 그릇을 물리며 말씀하시기를 “인곽을 써야 하리니 모두 일어서라.” 하시고
6 좌우로 일곱 사람씩, 위로 두 사람 아래로 한 사람을 서게 하시어 널과 같이 만드신 뒤에 공신을 그 가운데에 눕히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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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제님께서 일곱 사람에게 양쪽 팔다리와 허리와 머리를 떠받치게 하시고
6 “이리 가자.” 하시어 가리키신 곳으로 가면 잠시 뒤에 다시 “저리 가자.” 하시는데
7 이러기를 여러 차례 하시더니 다시 약방으로 가 누우시니라.
8 이 때 갑자기 상제님께서 누우신 채 천장으로 일곱 번을 튀어 오르시니라.
9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고 살기는 쉬우니 몸에 있는 정기(精氣)를 흩으면 죽고 모으면 사느니라.” 하시고
10 경석으로 하여금 양지에
全羅北道 古阜郡 優德面 客望里 姜一淳 西神司命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강일순 서신사명
이라 써서 불사르게 하시니라.
11 또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맥 떨어지면 죽으리니 연원(淵源)을 바로잡으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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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제사에 올리는 메는, 쌀을 일곱 번 찧고 일곱 번 씻어서 짓도록 가르치시니
2 기유(己酉 : 道紀 39, 1909)년에 하루는 호연이 “왜 제사도 안 지내면서 남 제사지내는 데 관여를 해요?” 하고 나서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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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달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과 함께 솔방울 여러 개를 실로 묶어서 주먹 정도의 크기로 만드신 뒤에 손으로 둥글둥글 굴리시니 큰 눈덩이가 되거늘
2 이렇게 두 개를 만드시어 서로 한 덩어리처럼 눈으로 덧발라 눈사람을 만드시니라.
3 이어 형렬에게 숯을 구해 오게 하시어 눈, 코, 입을 만드시니 언뜻 보면 꼭 사람 같거늘
4 상제님께서 눈사람을 고샅 여기저기에 세워 놓으시고 다른 동네에도 세워 놓으시매 지나는 사람마다 절을 하고 가더라.
5 상제님께서 절하고 있는 사람의 곁에 서시며 넌지시 “왜 그렇게 절을 하냐?” 하고 물으시니 “아, 그 증산 어른 아녀요?” 하거늘
6 “아이고, 미친놈! 내가 여기 있는데 그게 사람으로 뵈냐? 눈구녕이 개 눈구녕만도 못하구나!” 하시며 크게 웃으시니라.
7 상제님께서는 눈이 오는 날이면 항상 음식을 많이 해 드시며 “설경 놀음 안 할래, 설경 놀음?” 하고 노래를 부르시니라.
8 하루는 성도들에게 명하시어 새끼를 굵게 꼬아 줄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눈을 크게 뭉치게 하신 다음
9 일곱 명의 성도들을 두 편으로 나누고 상제님께서도 한 편으로 들어가시어 “양쪽에서 잡아당기자.” 하시니 성도들이 힘껏 잡아당기거늘
10 이 때 갑자기 “줄을 놓으라.” 하시어 맞은편 사람들을 모두 쓰러지게 만드시니라.
11 또 송판으로 썰매를 만들어 타기도 하시고 가마니를 깔고 미끄럼을 타기도 하시며
12 누가 초례(醮禮)를 치르는 날이면 신방을 차린 문에 눈벼락을 치기도 하시고
13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형렬과 함께 언덕에 오르시어 서로 부둥켜안고 데굴데굴 굴러 언덕 아래까지 내려오기도 하시니라.
14 호연이 이를 보고 “눈 오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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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하루는 청도원에 사는 류찬명(柳贊明)에게 물으시기를 “너의 논 일곱 마지기를 공사에 바치겠느냐?” 하시니
2 찬명이 흔쾌히 대답하고 부자 김한식에게 논을 팔아 상제님께 바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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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루는 찬명에게 명하시기를 “너는 지리(地理)를 통해라.” 하시니 이로부터 찬명이 지리를 통하여 이름을 날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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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길로 객망리 본댁에 가시어 가옥과 고추밭 일곱 뙈기를 파시고 “이사를 하리라.” 하시니 온 동리가 술렁이니라.
2 상제님께서 동리 사람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사를 가야 하니 이삿짐 좀 져다 주어야겠네.” 하시매 이삿날 사람들이 모여들어 짐을 꾸리는데
3 상제님께서 “각기 마음대로 져 보라.” 하시니 성심을 다하는 사람은 쌀섬, 가마솥, 장독 등 무겁고 중요한 것을 짊어지고
4 체면치레만 하는 사람은 가볍고 값없는 빗자루, 멍석 따위만 들고 나서니라.
5 일행이 말둥굴이재에 이르자 상제님께서 “여기서 쉬도록 하세. 저쪽에서 마중 나올 테니.” 하시되
6 점심을 먹고 한참을 기다려도 마중 나오는 사람이 없거늘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이사는 이러고 말 모양이니 각자 지고 온 짐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라.” 하시는지라
8 힘들여 짐을 지고 온 사람들은 좋은 것을 차지하고 꾀를 부린 사람들은 아무 값어치 없는 물건만 가져가게 되니라.
9 이 때 가옥과 전답을 판 돈은 전주에 가시어 걸인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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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후에 상제님의 가족은 남의 집 협실에서 궁핍하게 지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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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다시 성도들로 하여금 공신의 집에서 수일 동안 진액주를 수련하게 하시고
2 운산리 신경수의 집에 가시어 공사를 행하시며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3 “일곱 고을 곡식이면 양식이 넉넉하겠느냐?” 하시니 대답하기를 “쓰기에 달렸습니다.” 하거늘
4 다시 말씀하시기를 “그렇기야 하지만 찻독이 찼다 비었다 하면 못 쓸 것이요,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아야 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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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말씀하시기를 “강태공은 제(齊)나라 한 고을의 흉년을 없게 하였다 하나 나는 전북 일곱 고을의 큰 흉년을 없게 하리니 운암은 장차 만인간의 젖줄이 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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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택룡이 감옥에 간 이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느닷없이 “너 큰일났다.” 하시거늘 호연이 놀라서 “왜?” 하고 여쭈니
2 말씀하시기를 “네 아버지가 죽어서 저 구름 타고 오는 것 좀 봐라.” 하시는지라
3 호연이 그 뜻을 몰라 “어디 구름이 있는데, 구름이 사람을 떠메고 다녀?” 하매 상제님께서 “아, 너희 집에 가 봐!” 하시니라.
4 이에 호연이 상제님과 함께 집으로 가니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떠메고 들어오거늘
5 호연이 “어디가 구름 탔어? 구름 타고 오면 신선이라고 그러던데.” 하며 볼멘소리를 하니
6 “아, 구름 타면 신선인가?” 하시고는 아무 말씀 없이 토방으로 가시니라.
7 상제님께서 호연을 한참 동안 바라보시다가 “죄에 한 번 걸리면 홀맺혀진 놈이 저절로 끌러진다더냐? 제가 끌러야지.
8 없는 놈이 뭣 하러 도장을 찍어 주고, 생목숨 죽기를 원해? 너희 집 팔자는 죄다 죽으라는…, 그쯤이여.” 하고 나무라듯 말씀하시니라.
아부지, 아부지
9 이 때 호연은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아버지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생각하니라.
10 호연이 누워 있는 아버지의 볼에 대고 뺨을 비비며 “아부지, 아부지!” 하고 부르니 아버지의 볼살이 뚝 떨어져 호연에게 붙거늘
11 호연이 크게 놀라 정신이 아득해지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어쩔 줄을 모르더라.
12 택룡이 죽은 이후 호연의 가족은 끼닛거리도 없이 살림을 다 내놓은 데다 망자의 위패를 모시고는 남의 집 곁방으로 갈 수도 없는 처지인지라
13 상제님께서 마흔 냥을 주고 흑석골에 오두막집을 하나 사 주시니라.
14 이에 호연의 가족이 그리로 옮겨 가니 이 때 호연의 나이 일곱이요, 만물이 시생하는 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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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달 28일에 익산군 팔봉면 덕기리(八峯面 德基里) 남산(南山) 마을에 사는 이보일(李寶日)의 모친이 태모님께 와 뵙고 여쭈기를
5 “소녀의 며느리가 우연히 병들어 백약이 무효하고 사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니
6 태모님께서 이르시기를 “네가 급히 돌아가 치성을 올리면서 ‘소녀가 청춘과부로 독자 내외만 두었사오니
7 이를 불쌍히 여기시어 며느리의 병을 낫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일심으로 심고한 뒤에
8 시천주주 일곱 번과 진액주 일곱 번을 읽으라.” 하시므로
9 보일의 모친이 돌아가서 그대로 행하매 며느리의 병이 곧 낫고 얼마 후 그 며느리가 아들 둘을 차례로 낳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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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이용기에게 말씀하시기를 “야, 용기야! 오늘 자식 달라고 오는 사람이 있다.” 하시더니
2 잠시 후 아들이 없어 한(恨)이 된 어떤 사람이 찾아와 태모님께 아들을 내려 주실 것을 애원하거늘
3 태모님께서 삼신경(三神經)을 읽어 자손줄을 태워 주시니라.
4 이 때 용기가 신도(神道)가 열려 보니 삼신 일을 보고 칠성 일을 보면 두 기운이 합해져서 생명이 잉태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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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신은 낳고 칠성은 기르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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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하운동의 어느 집을 자주 찾으시는데 하루는 그 집 내외가 “아들 하나 점지해 주옵소서.” 하고 간청하거늘
2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들아, 자네들은 팔자에 아들이 없어.” 하시니라.
3 얼마 후에 그 집을 다시 찾으시어 문밖에서부터 ‘아무개댁, 아무개댁.’ 하고 택호를 부르시며
4 “삼신(三神) 들어가니 아기 받으라.” 하시는지라
5 그 집 내외가 태기(胎氣)가 전혀 없는데 상제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예.” 하고 대답하였더니
6 과연 며칠 후부터 태기가 있어 열 달 뒤에는 고대하던 아들을 낳으니라.
7 이에 그 내외가 아들을 안고 상제님을 찾아와 정성껏 폐백을 올리며 은혜에 감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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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살다가 죽게 되면 삼신(三神) 따라 떠나느니라.
2 그러므로 밥을 해 놓고 적삼을 흔들어 초혼(招魂)하는 것은 다 부당한 일이니
3 삼신에게 고함이 옳으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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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후 한 집에 가시어 여러 날을 머무시는데 하루는 저녁이 되어 그 집 산모가 “아이고, 아이고!” 하며 산통으로 괴로워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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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에 상제님께서 “언제는 좋다고 만들어 놓고, 그걸 내놓을 줄은 모르냐?” 하시니 산모가 “어떻게요?” 하거늘
4 “흥, 너희들 재주로만 낳느냐? 저기 삼신(三神)이 있지 않으냐? 가서 물 한 그릇 떠 오너라.” 하시니라.
5 산모의 남편이 즉시 물을 떠다 올리니 산실 쪽을 향하여 세 번 뿌리시매 금세 산모의 고함소리가 들리지 않거늘
6 상제님께서 “가 보라.” 하시므로 사람들이 가 보니 막 아이를 낳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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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 애비가 만들었으니 제 애비 자식이지, 삼신이 따로 있간디?” 하시거늘
12 호연이 “제 애비가 어떻게 만든대요?” 하니 “너더러 그런 소리 안 하는 것이다. 이제 너도 크면 다 안다.” 하시며 가르쳐 주지 않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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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말씀하시기를 “자네 집에 산기(産氣)가 있네그려.” 하시거늘
6 형렬이 놀라 여쭈기를 “어떻게 아셨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삼신(三神)이 말을 몰고 자네 집으로 들어가므로 알았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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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제님께서 경석에게 천맥(阡陌) 도수를 붙이시고, 내성에게 태을주 율려(律呂) 도수, 경학에게 대학교(大學校) 도수, 창조에게 삼신(三神) 도수를 붙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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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울 최창조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오늘은 삼신(三神) 도수를 보리라.” 하시며 성도들을 방 안에 둘러 앉히시고 공사를 행하시니라.
2 이 때 창조는 ‘또 무엇을 하시려는고.’ 하며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3 상제님께서 “오색실을 가져오라.” 하시어 그 실을 손으로 비벼 돌돌 뭉쳐서 창조 앞으로 휙 던지시매 실이 확 풀어지니라.
4 이에 말씀하시기를 “어이, 이래서는 안 된다. 안 되고 말고.” 하시고 다시 주워 던지시니 또 풀어지거늘
5 이번에는 실을 단단하게 감아 창조 앞으로 던지시매 실꾸리가 대굴대굴 구르며 풀어지지 않는지라
6 상제님께서 무릎을 탁 치시며 “그러면 그렇지! 하마터면 도통 날 뻔했다.” 하시고
7 창조를 바라보시며 “저 못난 것한테 삼신 도수를 붙였더니 저렇게 쭈그리고 앉았다.” 하시니라.
8 하루는 창조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말(斗)밥을 먹을 것이다.” 하시거늘
9 창조가 생각하기를 ‘참 별일이다. 내가 늙어서 밥 한 그릇도 잘 못 먹고 그렇다고 장사도 아닌데 어떻게 말(斗)밥을 먹겠는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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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상제님께 진지를 올리니 숟가락으로 밥을 꼭꼭 눌러 두세 술 만에 다 드시고 언제 밥을 주었냐는 듯 태연히 앉아 계시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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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말씀하시기를 “내가 밥 먹은 줄 알아도 아까 신명이 와서 다 먹어 버리고 나는 헛첨지만 찾고 앉았네.” 하시니라.
7 이에 형렬이 아이를 불러 “밥을 더 가져오라.” 하니 금방 한 그릇을 더 올리거늘 이번에도 두세 술 만에 다 드시니라.
8 한 성도가 이를 신묘하게 여겨 그 방법을 여쭈니 상제님께서 “이놈이 밥 먹을 줄도 모르냐?
9 나는 정배기로 먹는다, 정배기! 여기가 정배기다.” 하시며 정수리를 가리키시거늘
10 그 성도가 말씀을 그대로 믿고 밥그릇을 자기 머리 위에 엎어 버리니라.
11 상제님께서 이를 보시고 “이놈은 밥 먹을 줄도 모른다.” 하시며 얼굴을 한 대 치시니 이가 밥그릇으로 모조리 쏟아지거늘
12 놀라서 황급히 밖으로 나가 침을 뱉으려고 보니 이가 감쪽같이 그대로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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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자현의 아들 태준(泰俊)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상두(上斗)가 무엇인 줄 아느냐?
2 앞으로 네 번 돌리고 뒤로 세 번 돌리니 칠성이 응했느니라.
3 또 사람마다 칠성을 얼굴에 붙이고 다니느니라. 눈 둘, 콧구멍 둘, 귓구멍 둘, 입 하나, 칠성 아니냐!
4 그리고 두 구멍은 감추고 다니느니라. 그러고도 이용을 잘 못하는구나.
5 중국 사람은 앞이마를 깎고 우리 사람은 가운데 배코를 치니 중이 다 되었구나.” 하시며 머리카락을 한 줌 뽑으시니라.
6 또 말씀하시기를 “뾰족한 수란 상투의 덕을 이름이니 판밖에서 일을 지을 때에 한번 크게 쓸 것이니라.
7 담뱃대와 상투는 시세에 따라 이미 버린 바 되었으나
8 사람들이 버린 것을 내가 취하여 세상을 건지는 대업(大業)에 쓰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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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은 상두쟁이가 하네.” 하시거늘
6 공우가 상두의 뜻을 여쭈니 “상두(上斗)는 북두(北斗)니 칠성(七星)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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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 어천하신 후
1 하루는 몇몇 성도가 모여 앞일을 의논하던 중에 “선생님께서 ‘최창조(崔昌祚)가 두 어깨 훨훨 치고 금산사로 이사 가면 내 일은 다 된다.’ 하셨으니 우리가 창조를 이사시키세.
2 인작(人作)도 천작(天作) 아닌가. 우리 한번 해 보세.” 하며 뜻을 모으니라.
3 성도들이 그 길로 창조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하니 창조가 혀를 차며 “에이, 미친 사람들 같으니. 내가 이 살림 벌여 놓고 어디를 가나?
4 천시(天時)로 자연히 그렇게 된다는 말씀이지, 이사 가서 될 것 같으면 왜 아니 가겠는가.” 하며 단호히 거절하거늘
5 성도들이 궁리 끝에 금산사 밑에 방 하나를 얻어 놓고 다시 찾아가 “제발 하룻밤만 자고 오세.” 하며 간곡히 사정하니
6 창조가 허망한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죽은 사람 원(寃)도 푸는데 산 사람 소원을 못 풀란가. 그래 보세.” 하며 마지못해 승낙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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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판과 북두칠성
http://www.youtube.com/watch?v=fAmxRSaBu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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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 후 공우가 고부 운산리 신경수의 집에서 상제님을 모시거늘 공우와 그 외 세 사람에게 명하시어 “윷을 놀자.” 하시며 “‘윷이야, 샅이야.’ 하고 부르라.” 하시더니
7 이윽고 윷판을 거두시며 말씀하시기를 “다른 것은 무엇이든지 ‘한다.’고 이르나 오직 윷은 ‘논다.’고 이르나니 가르치고 놀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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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성이 윷 도수와 씨름 도수를 끝으로 9년의 역사를 마친 후 신도들을 모아놓고 ‘교단 해산령’을 내리며 이르기를 “앞으로 백운동은 쑥대밭이 된다.” 하니라.
2 이에 제자들이 “여기가 쑥대밭이 되면 뒷일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하고 물으니
3 내성이 이르기를 “뒷일을 할 분은 후에 나온다. 우리 일은 뒤에 다른 분이 오시어 이루게 된다.” 하고
4 또 이르기를 “선생님이 오실 때는 청진 홍진 다리 놓고 ‘만수도인 우리 아들들이라.’ 하시리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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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성이 9년 역사를 하는 동안 제자들에게 부모가 돌아가셔도 절대 가지 못하게 하더니
5 9년이 다할 무렵 봄부터 여름까지 석 달간 윷 도수를, 여름부터 가을까지 석 달간 씨름 도수를 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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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전선필에게 말씀하시기를 “윷판은 나요, 저울은 성포요, 잣대는 수제 너니라.
2 저울은 성포한테 주고 잣대는 너를 주리니 윷판과 바둑판은 맡을 사람이 없어서 내가 가지고 간다.” 하시고
3 또 말씀하시기를 “너는 목숨이나 건져 주어라. 전하기만 잘 하여라.” 하시니라.
잣대 도수의 선필과 저울 도수의 민환
4 이 날 이후로 선필이 늘 성도들에게 말하기를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안다.” 하고
5 민환은 “내가 일을 공평하게 보니 어머니께서 나에게 저울 도수를 맡기셨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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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평소 윷놀이를 즐기시더니 하루는 웃옷을 벗어 젖을 늘어뜨리시고 속곳만 입으신 채 “윷판 가져오너라.” 하시니라.
2 이에 한 성도가 윷판을 대령하니 태모님께서 윷판의 출구를 항문(肛門) 쪽으로 놓으시고 말씀하시기를
3 “들어가기는 어느 구멍으로나 다 들어가 서로 잡아먹다가 나올 적에는 한 구멍밖에는 나오는 데가 없으니 꼭 그리 알라.
4 윷놀이는 천지놀음이니라.” 하시니라.
5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바닥에 일(一) 붙은 줄 알고 빼려 드니 누구든지 일 자, 삼 자를 잡아야만 임자네.” 하시고
6 “같은 끗수면 말수가 먹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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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치성을 봉행하신 뒤에 “육임(六任) 도수를 보리라.” 하시고 도체(道體) 조직 공사를 행하시니 이러하니라.
2 동서남북 네 방위에 인원을 정하시어 동쪽은 청색, 서쪽은 백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으로 큰 깃발을 세우게 하시고 깃대 앞에는 책임자를 맡겨 세우시며
3 중앙에는 황룡기(黃龍旗)를 세우신 뒤에 그 앞에 층으로 단을 높게 설치하신 다음
4 태모님께서 윷판을 그려 놓으시고 그 위에 정좌하며 말씀하시기를 “사방 60리 지령 기운(地靈氣運)이라.” 하시고
5 “지령 기운이 다 돌면 사람 추린다. 선자(善者)는 사지(師之)하고 악자(惡者)는 개지(改之)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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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후에 하루는 안내성의 집에 가시어 내성에게 이르시기를 “너, 오늘 천지에 진지 올려라.” 하시고
3 “상 세 개를 차리고 내게 폐백 삼백 냥을 올려라.” 하시니라.
4 내성이 워낙 가난하여 모친에게 걱정하며 말하기를 “어머니, 선생님께서 폐백 삼백 냥을 올리라 하시는데 저는 일 전 한 푼도 없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니
5 모친이 대답하기를 “우리 형편에 삼백 냥이란 거금이 어디 있겠느냐. 내가 한 닢 두 닢 푼푼이 모아 둔 것이 단지에 있는데 그것이라도 꺼내 보아라.” 하거늘
6 세어 보니 모두 삼백 닢인지라 상제님께 아뢰기를 “엽전 삼백 닢밖에 없습니다.” 하니라.
7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삼백 닢을 삼백 냥 대신으로 쓰면 될 것이 아니냐. 어서 가져오너라.” 하시거늘
8 내성이 가져다 올리매 “삼백 닢어치 술을 사 오라.” 하시는지라
9 내성이 지게를 지고 가까운 주막에 가서 술을 사 오니 장정 한 사람이 바듯이 져야 할 양이더라.
10 내성과 모친이 나물과 보리밥으로 상을 차려 올리매 상제님께서 “술을 세 상에 나누어 올리고 절하며 심고하라.” 하시거늘
11 내성이 상을 향해 절을 올리는데 상제님께서 가운데 상에 앉으시어 진지를 드시니라.
12 이윽고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글 받아라. 천하의 복록과 수명이 이 주문에 들어 있느니라.” 하시고
13 친히 태을주를 일곱 번 읽어 주시며 따라 읽게 하시니라.
14 이어서 다시 내성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 도의 아내라. 태을주만은 너에게 전하여 주리니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하시고
15 “너는 이 세상에 태을주를 전파하라. 태을주는 우주 율려(律呂)이니라.” 하시니라.
16 또 말씀하시기를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게 파면 죽나니 깊이깊이 파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17 이로써 내성에게 율려 도수를 맡기시니 그 후 내성이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3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일심으로 태을주를 읽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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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고
6 자손을 두지 못한 신은 중천신(中天神)이니 곧 서신(西神)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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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월 25일에 태모님께서 치성을 봉행하신 후 남녀 신도 수십 명을 소집하여 말씀하시기를
2 “모든 것이 칠성에게 매여 있으니 중천 공사(中天公事)를 조정(調定)하리라.” 하시고
3 “선천에는 창생의 수명(壽命)을 명부(冥府)에서 결정하였으나 후천에는 중천신계(中天神界)에서 책임을 맡아 균일하게 결정할 것이요
4 복록은 천지에서 평등하고 넉넉하게 정하여 후천 오만년 동안 끊이지 않고 베풀게 할지라.” 하시며
5 하늘을 향해 “중천신! 중천신! 중천신!” 하고 중천신을 부르시니
6 구름이 마치 머리를 숙이고 영(令)을 받드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더라.
7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경을 많이 읽어라.” 하시고
8 “살고 죽는 판단은 중천신이 하니, 중천신에게 빌어야 조상길이 열리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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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신도들이 각 주문의 근본 정신이나 알고 읽는지 모르겠다.”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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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태을주(太乙呪)는 심령(心靈)과 혼백(魂魄)을 안정케 하여 성령을 접하게 하고 신도(神道)를 통하게 하며 천하창생을 건지는 주문이니라.
5 시천주주(侍天主呪)는 천명을 받는 무극대도(無極大道)의 본원주(本源呪)이니 상제님을 지극히 공경하고 내 부모와 같이 모시라는 주문이라.
6 진액주(津液呪)는 세계창생으로 하여금 천지의 영원한 복록과 수명을 받아 내리게 하는 주문이라.
7 관성주(關聖呪)는 삿됨을 제하고 모든 마(魔)를 끌러 안정케 하는 주문이라.
8 칠성경(七星經)은 복을 이끌고 재앙을 없애 주며 영원한 생명과 건강한 몸을 얻게 하는 신령스런 주문이라.
9 지신주(地神呪)는 각 지방의 가택(家宅)을 수호하는 신명을 안정케 하는 주문이라.
10 대학우경장(大學右經章)은 나라를 다스리고 집안을 거느리며 몸과 마음, 의지와 지혜를 수련하는 데 요법(要法)이 되는 경문(經文)이라.
11 서전서문(書傳序文)은 도(道)와 다스림(政)의 정신을 조화롭게 다스려 나갈 수 있는 심법을 닦는 데 좋은 글이라.
12 주역서문(周易序文)은 천지일월, 음양, 사시(四時)와 귀신(鬼神)과 합덕(合德)하여 그 길흉함을 정하여 이를 판명하는 좋은 글이라.
13 태모님께서 주역 공부하는 사람을 보시면 “병신 육갑한다.” 하시고
14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64괘(卦)가 중요하나 괘명(卦名)이나 알아 두라. 그것만 보다가는 신세를 그르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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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신은 낳고 칠성은 기르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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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이라야 사람을 가꿀 수 있느니라.” 하시고
2 “칠성 공사가 잘 풀려야 너희가 다 먹고살기가 요족(饒足)하게 되느니라.” 하시니라.
3 성도들이 칠성경을 읽을 때 ‘삼태 허정(三台虛精)’ 대목에 이르면 태모님께서 큰 소리로 “이놈들아, 허정! 허정!”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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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 공사는 후천 인간을 내는 공사요, 낳아서 키우는 공사니라.” 하시고
2 “후천 기운은 사람을 키우는 칠성 도수(七星度數)이니, 앞세상은 칠성으로 돌아가느니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낳는 일이요, 나의 천지공사는 키우는 일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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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종리에 사는 강칠성(姜七星)이 아들이 없음을 늘 한탄하며 지내거늘
5 하루는 태모님께서 칠성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를 믿고 정성껏 심고(心告)하라.” 하시고
6 사흘 밤을 칠성의 집에 왕래하시며 칠성경(七星經)을 읽어 주시니 그 뒤에 칠성의 아내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라.
7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칠성 기운은 사람의 생명이니 자손은 칠성 기운으로 생기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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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군 춘포면 용연리(春浦面 龍淵里) 장연(長淵) 마을에 사는 이용기(李用己)는 어려서부터 수명이 짧다고들 하므로
2 열 살 이후에 전주 우동면(紆東面)에 있는 만덕사(萬德寺)에 들어가 칠성경을 읽으며 생활하더니
3 계축(癸丑 : 道紀 43, 1913)년에 김제군 백구면 부용리(白鷗面 芙蓉里) 가전(佳田) 마을에 사는 유일태(劉一太)의 인도로 대흥리 도장 시절부터 신앙을 시작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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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모악산 밤티재 너머 구이(九耳) 양생동(養生洞)에 가끔 가시는데 그곳은 깊은 산골이라.
2 그 마을에 사는 한 노인이 상제님께서 오시면 먼 길도 마다 않고 술을 받아다 드리며 극진히 대접하더니
3 하루는 상제님께서 찾아오시어 그림 한 장을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4 “이것은 칠성도(七星圖)니라. 잘 간직해 두면 네 집안에 아무 우환이 없을 것이다.” 하시니라.
5 이에 받아서 펴 보니 경면주사로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고 각 별의 이름에 따라 글과 부(符)가 쓰여져 있거늘
6 노인이 소중히 보관하매 과연 그 후로는 가족 모두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아무 탈 없이 잘 지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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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월에 상제님께서 양지 일곱 장에 좌서(左書)하시니 이러하니라.
2 病은 自己而發하나니
병 자기이발
3 葬死病衰旺冠帶浴生養胎胞니라
장사병쇠왕관대욕생양태포
4 이 글을 봉하여 형렬에게 주시며 ‘전주에 가서 아는 사람을 만나거든 한 장씩 내어 주고 날 저물기 전에 돌아오라.’ 하시니라.
5 이에 성도들이 그 글의 뜻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말하여도 모를 것이요, 성편(成編)한 뒤에 스스로 알게 되리라.” 하시니라.
6 형렬이 명을 받고 전주에 이르러 김낙범, 김병욱, 김광찬, 김준찬(金俊燦), 김윤근(金允根) 등 다섯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7 해지기 전에 돌아오라는 명을 어기지 않으려고 서둘러 돌아와 남은 두 장을 상제님께 올리니
8 상제님께서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아는 사람이 일곱 명도 없느냐!” 하고 꾸짖으시며
9 “마당에 멍석을 펴고 청수 한 동이를 길어다가 자리 가운데 모신 후 남은 두 장을 소지하여 올리라.” 하시매 형렬이 명하시는 대로 일일이 거행하니라.
10 그 후 형렬이 공사 내용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칠성 도수를 보았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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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제님께서 형렬과 자현을 데리고 전주(全州)에 가시려고 청도원(淸道院) 뒷재를 넘어가실 때
4 자현이 아뢰기를 “저의 조모가 오늘로 학질이 세 직이온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니
5 “학질이 세 직이면 거적 갖고 달려든다는 것 아닌가!” 하시니라.
6 상제님께서 백남신(白南信)의 집에 이르시어 남신을 데리고 전주 남문 누각에 올라 북학주(北學主) 공사를 보시고 남신의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드시니라.
7 이때 한 사람이 급히 달려 들어오며 자현에게 ‘조모께서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전하는지라
8 일행이 구릿골로 돌아오니 장례 준비가 한창이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학질로 상한다.’ 함이 옳도다.” 하시니라.
9 며칠 후 친히 잡아 주신 장지(葬地)에 이르러 의관을 벗으신 다음 칠성판을 등에 대시고 널 안에 누우시더니
10 말씀하시기를 “죽어서나 누울까 살아서는 못 눕겠다.” 하시고 다시 “내 몸에 맞기는 맞는다.” 하시니라.
11 그 뒤에 자현을 불러 이르시기를 “널 한 벌을 만들어야 하겠으니 박춘경(朴春京)의 집에서 파는 관재(棺材) 중 잘 맞는 것으로 가져오라.
12 내가 장차 죽으리라.” 하시고
13 다시 혼잣말로 말씀하시기를 “이 살이 어서 썩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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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신은 구둣발에 채인 곳이 크게 결리며 열이 심하게 나고 몸이 으슬으슬 떨려 매우 위독하거늘
2 간수가 들어와 고채를 끌러 주고 상제님의 고채도 끌러 드리니라.
3 상제님께서 여러 사람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이제 만일 공신이 죽으면 우리가 다 죽을 것이니 인곽(人槨)을 써서 낫게 해야 하리라.” 하시더니
4 마침 아침밥이 들어오거늘 상제님께서 “음식에 독이 있으니 먹지 말라.” 하시고 밥그릇마다 그 위 공중에 무슨 글자를 쓰신 뒤에 다 드시고는
5 그릇을 물리며 말씀하시기를 “인곽을 써야 하리니 모두 일어서라.” 하시고
6 좌우로 일곱 사람씩, 위로 두 사람 아래로 한 사람을 서게 하시어 널과 같이 만드신 뒤에 공신을 그 가운데에 눕히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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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제님께서 일곱 사람에게 양쪽 팔다리와 허리와 머리를 떠받치게 하시고
6 “이리 가자.” 하시어 가리키신 곳으로 가면 잠시 뒤에 다시 “저리 가자.” 하시는데
7 이러기를 여러 차례 하시더니 다시 약방으로 가 누우시니라.
8 이 때 갑자기 상제님께서 누우신 채 천장으로 일곱 번을 튀어 오르시니라.
9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고 살기는 쉬우니 몸에 있는 정기(精氣)를 흩으면 죽고 모으면 사느니라.” 하시고
10 경석으로 하여금 양지에
全羅北道 古阜郡 優德面 客望里 姜一淳 西神司命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강일순 서신사명
이라 써서 불사르게 하시니라.
11 또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맥 떨어지면 죽으리니 연원(淵源)을 바로잡으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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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제사에 올리는 메는, 쌀을 일곱 번 찧고 일곱 번 씻어서 짓도록 가르치시니
2 기유(己酉 : 道紀 39, 1909)년에 하루는 호연이 “왜 제사도 안 지내면서 남 제사지내는 데 관여를 해요?” 하고 나서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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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달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과 함께 솔방울 여러 개를 실로 묶어서 주먹 정도의 크기로 만드신 뒤에 손으로 둥글둥글 굴리시니 큰 눈덩이가 되거늘
2 이렇게 두 개를 만드시어 서로 한 덩어리처럼 눈으로 덧발라 눈사람을 만드시니라.
3 이어 형렬에게 숯을 구해 오게 하시어 눈, 코, 입을 만드시니 언뜻 보면 꼭 사람 같거늘
4 상제님께서 눈사람을 고샅 여기저기에 세워 놓으시고 다른 동네에도 세워 놓으시매 지나는 사람마다 절을 하고 가더라.
5 상제님께서 절하고 있는 사람의 곁에 서시며 넌지시 “왜 그렇게 절을 하냐?” 하고 물으시니 “아, 그 증산 어른 아녀요?” 하거늘
6 “아이고, 미친놈! 내가 여기 있는데 그게 사람으로 뵈냐? 눈구녕이 개 눈구녕만도 못하구나!” 하시며 크게 웃으시니라.
7 상제님께서는 눈이 오는 날이면 항상 음식을 많이 해 드시며 “설경 놀음 안 할래, 설경 놀음?” 하고 노래를 부르시니라.
8 하루는 성도들에게 명하시어 새끼를 굵게 꼬아 줄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눈을 크게 뭉치게 하신 다음
9 일곱 명의 성도들을 두 편으로 나누고 상제님께서도 한 편으로 들어가시어 “양쪽에서 잡아당기자.” 하시니 성도들이 힘껏 잡아당기거늘
10 이 때 갑자기 “줄을 놓으라.” 하시어 맞은편 사람들을 모두 쓰러지게 만드시니라.
11 또 송판으로 썰매를 만들어 타기도 하시고 가마니를 깔고 미끄럼을 타기도 하시며
12 누가 초례(醮禮)를 치르는 날이면 신방을 차린 문에 눈벼락을 치기도 하시고
13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형렬과 함께 언덕에 오르시어 서로 부둥켜안고 데굴데굴 굴러 언덕 아래까지 내려오기도 하시니라.
14 호연이 이를 보고 “눈 오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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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하루는 청도원에 사는 류찬명(柳贊明)에게 물으시기를 “너의 논 일곱 마지기를 공사에 바치겠느냐?” 하시니
2 찬명이 흔쾌히 대답하고 부자 김한식에게 논을 팔아 상제님께 바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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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루는 찬명에게 명하시기를 “너는 지리(地理)를 통해라.” 하시니 이로부터 찬명이 지리를 통하여 이름을 날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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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길로 객망리 본댁에 가시어 가옥과 고추밭 일곱 뙈기를 파시고 “이사를 하리라.” 하시니 온 동리가 술렁이니라.
2 상제님께서 동리 사람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사를 가야 하니 이삿짐 좀 져다 주어야겠네.” 하시매 이삿날 사람들이 모여들어 짐을 꾸리는데
3 상제님께서 “각기 마음대로 져 보라.” 하시니 성심을 다하는 사람은 쌀섬, 가마솥, 장독 등 무겁고 중요한 것을 짊어지고
4 체면치레만 하는 사람은 가볍고 값없는 빗자루, 멍석 따위만 들고 나서니라.
5 일행이 말둥굴이재에 이르자 상제님께서 “여기서 쉬도록 하세. 저쪽에서 마중 나올 테니.” 하시되
6 점심을 먹고 한참을 기다려도 마중 나오는 사람이 없거늘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이사는 이러고 말 모양이니 각자 지고 온 짐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라.” 하시는지라
8 힘들여 짐을 지고 온 사람들은 좋은 것을 차지하고 꾀를 부린 사람들은 아무 값어치 없는 물건만 가져가게 되니라.
9 이 때 가옥과 전답을 판 돈은 전주에 가시어 걸인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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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후에 상제님의 가족은 남의 집 협실에서 궁핍하게 지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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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다시 성도들로 하여금 공신의 집에서 수일 동안 진액주를 수련하게 하시고
2 운산리 신경수의 집에 가시어 공사를 행하시며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3 “일곱 고을 곡식이면 양식이 넉넉하겠느냐?” 하시니 대답하기를 “쓰기에 달렸습니다.” 하거늘
4 다시 말씀하시기를 “그렇기야 하지만 찻독이 찼다 비었다 하면 못 쓸 것이요,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아야 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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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말씀하시기를 “강태공은 제(齊)나라 한 고을의 흉년을 없게 하였다 하나 나는 전북 일곱 고을의 큰 흉년을 없게 하리니 운암은 장차 만인간의 젖줄이 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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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택룡이 감옥에 간 이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느닷없이 “너 큰일났다.” 하시거늘 호연이 놀라서 “왜?” 하고 여쭈니
2 말씀하시기를 “네 아버지가 죽어서 저 구름 타고 오는 것 좀 봐라.” 하시는지라
3 호연이 그 뜻을 몰라 “어디 구름이 있는데, 구름이 사람을 떠메고 다녀?” 하매 상제님께서 “아, 너희 집에 가 봐!” 하시니라.
4 이에 호연이 상제님과 함께 집으로 가니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떠메고 들어오거늘
5 호연이 “어디가 구름 탔어? 구름 타고 오면 신선이라고 그러던데.” 하며 볼멘소리를 하니
6 “아, 구름 타면 신선인가?” 하시고는 아무 말씀 없이 토방으로 가시니라.
7 상제님께서 호연을 한참 동안 바라보시다가 “죄에 한 번 걸리면 홀맺혀진 놈이 저절로 끌러진다더냐? 제가 끌러야지.
8 없는 놈이 뭣 하러 도장을 찍어 주고, 생목숨 죽기를 원해? 너희 집 팔자는 죄다 죽으라는…, 그쯤이여.” 하고 나무라듯 말씀하시니라.
아부지, 아부지
9 이 때 호연은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아버지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생각하니라.
10 호연이 누워 있는 아버지의 볼에 대고 뺨을 비비며 “아부지, 아부지!” 하고 부르니 아버지의 볼살이 뚝 떨어져 호연에게 붙거늘
11 호연이 크게 놀라 정신이 아득해지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어쩔 줄을 모르더라.
12 택룡이 죽은 이후 호연의 가족은 끼닛거리도 없이 살림을 다 내놓은 데다 망자의 위패를 모시고는 남의 집 곁방으로 갈 수도 없는 처지인지라
13 상제님께서 마흔 냥을 주고 흑석골에 오두막집을 하나 사 주시니라.
14 이에 호연의 가족이 그리로 옮겨 가니 이 때 호연의 나이 일곱이요, 만물이 시생하는 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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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달 28일에 익산군 팔봉면 덕기리(八峯面 德基里) 남산(南山) 마을에 사는 이보일(李寶日)의 모친이 태모님께 와 뵙고 여쭈기를
5 “소녀의 며느리가 우연히 병들어 백약이 무효하고 사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니
6 태모님께서 이르시기를 “네가 급히 돌아가 치성을 올리면서 ‘소녀가 청춘과부로 독자 내외만 두었사오니
7 이를 불쌍히 여기시어 며느리의 병을 낫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일심으로 심고한 뒤에
8 시천주주 일곱 번과 진액주 일곱 번을 읽으라.” 하시므로
9 보일의 모친이 돌아가서 그대로 행하매 며느리의 병이 곧 낫고 얼마 후 그 며느리가 아들 둘을 차례로 낳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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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이용기에게 말씀하시기를 “야, 용기야! 오늘 자식 달라고 오는 사람이 있다.” 하시더니
2 잠시 후 아들이 없어 한(恨)이 된 어떤 사람이 찾아와 태모님께 아들을 내려 주실 것을 애원하거늘
3 태모님께서 삼신경(三神經)을 읽어 자손줄을 태워 주시니라.
4 이 때 용기가 신도(神道)가 열려 보니 삼신 일을 보고 칠성 일을 보면 두 기운이 합해져서 생명이 잉태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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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신은 낳고 칠성은 기르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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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하운동의 어느 집을 자주 찾으시는데 하루는 그 집 내외가 “아들 하나 점지해 주옵소서.” 하고 간청하거늘
2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들아, 자네들은 팔자에 아들이 없어.” 하시니라.
3 얼마 후에 그 집을 다시 찾으시어 문밖에서부터 ‘아무개댁, 아무개댁.’ 하고 택호를 부르시며
4 “삼신(三神) 들어가니 아기 받으라.” 하시는지라
5 그 집 내외가 태기(胎氣)가 전혀 없는데 상제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예.” 하고 대답하였더니
6 과연 며칠 후부터 태기가 있어 열 달 뒤에는 고대하던 아들을 낳으니라.
7 이에 그 내외가 아들을 안고 상제님을 찾아와 정성껏 폐백을 올리며 은혜에 감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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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살다가 죽게 되면 삼신(三神) 따라 떠나느니라.
2 그러므로 밥을 해 놓고 적삼을 흔들어 초혼(招魂)하는 것은 다 부당한 일이니
3 삼신에게 고함이 옳으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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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후 한 집에 가시어 여러 날을 머무시는데 하루는 저녁이 되어 그 집 산모가 “아이고, 아이고!” 하며 산통으로 괴로워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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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에 상제님께서 “언제는 좋다고 만들어 놓고, 그걸 내놓을 줄은 모르냐?” 하시니 산모가 “어떻게요?” 하거늘
4 “흥, 너희들 재주로만 낳느냐? 저기 삼신(三神)이 있지 않으냐? 가서 물 한 그릇 떠 오너라.” 하시니라.
5 산모의 남편이 즉시 물을 떠다 올리니 산실 쪽을 향하여 세 번 뿌리시매 금세 산모의 고함소리가 들리지 않거늘
6 상제님께서 “가 보라.” 하시므로 사람들이 가 보니 막 아이를 낳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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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 애비가 만들었으니 제 애비 자식이지, 삼신이 따로 있간디?” 하시거늘
12 호연이 “제 애비가 어떻게 만든대요?” 하니 “너더러 그런 소리 안 하는 것이다. 이제 너도 크면 다 안다.” 하시며 가르쳐 주지 않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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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말씀하시기를 “자네 집에 산기(産氣)가 있네그려.” 하시거늘
6 형렬이 놀라 여쭈기를 “어떻게 아셨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삼신(三神)이 말을 몰고 자네 집으로 들어가므로 알았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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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제님께서 경석에게 천맥(阡陌) 도수를 붙이시고, 내성에게 태을주 율려(律呂) 도수, 경학에게 대학교(大學校) 도수, 창조에게 삼신(三神) 도수를 붙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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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울 최창조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오늘은 삼신(三神) 도수를 보리라.” 하시며 성도들을 방 안에 둘러 앉히시고 공사를 행하시니라.
2 이 때 창조는 ‘또 무엇을 하시려는고.’ 하며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3 상제님께서 “오색실을 가져오라.” 하시어 그 실을 손으로 비벼 돌돌 뭉쳐서 창조 앞으로 휙 던지시매 실이 확 풀어지니라.
4 이에 말씀하시기를 “어이, 이래서는 안 된다. 안 되고 말고.” 하시고 다시 주워 던지시니 또 풀어지거늘
5 이번에는 실을 단단하게 감아 창조 앞으로 던지시매 실꾸리가 대굴대굴 구르며 풀어지지 않는지라
6 상제님께서 무릎을 탁 치시며 “그러면 그렇지! 하마터면 도통 날 뻔했다.” 하시고
7 창조를 바라보시며 “저 못난 것한테 삼신 도수를 붙였더니 저렇게 쭈그리고 앉았다.” 하시니라.
8 하루는 창조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말(斗)밥을 먹을 것이다.” 하시거늘
9 창조가 생각하기를 ‘참 별일이다. 내가 늙어서 밥 한 그릇도 잘 못 먹고 그렇다고 장사도 아닌데 어떻게 말(斗)밥을 먹겠는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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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상제님께 진지를 올리니 숟가락으로 밥을 꼭꼭 눌러 두세 술 만에 다 드시고 언제 밥을 주었냐는 듯 태연히 앉아 계시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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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말씀하시기를 “내가 밥 먹은 줄 알아도 아까 신명이 와서 다 먹어 버리고 나는 헛첨지만 찾고 앉았네.” 하시니라.
7 이에 형렬이 아이를 불러 “밥을 더 가져오라.” 하니 금방 한 그릇을 더 올리거늘 이번에도 두세 술 만에 다 드시니라.
8 한 성도가 이를 신묘하게 여겨 그 방법을 여쭈니 상제님께서 “이놈이 밥 먹을 줄도 모르냐?
9 나는 정배기로 먹는다, 정배기! 여기가 정배기다.” 하시며 정수리를 가리키시거늘
10 그 성도가 말씀을 그대로 믿고 밥그릇을 자기 머리 위에 엎어 버리니라.
11 상제님께서 이를 보시고 “이놈은 밥 먹을 줄도 모른다.” 하시며 얼굴을 한 대 치시니 이가 밥그릇으로 모조리 쏟아지거늘
12 놀라서 황급히 밖으로 나가 침을 뱉으려고 보니 이가 감쪽같이 그대로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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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자현의 아들 태준(泰俊)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상두(上斗)가 무엇인 줄 아느냐?
2 앞으로 네 번 돌리고 뒤로 세 번 돌리니 칠성이 응했느니라.
3 또 사람마다 칠성을 얼굴에 붙이고 다니느니라. 눈 둘, 콧구멍 둘, 귓구멍 둘, 입 하나, 칠성 아니냐!
4 그리고 두 구멍은 감추고 다니느니라. 그러고도 이용을 잘 못하는구나.
5 중국 사람은 앞이마를 깎고 우리 사람은 가운데 배코를 치니 중이 다 되었구나.” 하시며 머리카락을 한 줌 뽑으시니라.
6 또 말씀하시기를 “뾰족한 수란 상투의 덕을 이름이니 판밖에서 일을 지을 때에 한번 크게 쓸 것이니라.
7 담뱃대와 상투는 시세에 따라 이미 버린 바 되었으나
8 사람들이 버린 것을 내가 취하여 세상을 건지는 대업(大業)에 쓰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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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은 상두쟁이가 하네.” 하시거늘
6 공우가 상두의 뜻을 여쭈니 “상두(上斗)는 북두(北斗)니 칠성(七星)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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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 어천하신 후
1 하루는 몇몇 성도가 모여 앞일을 의논하던 중에 “선생님께서 ‘최창조(崔昌祚)가 두 어깨 훨훨 치고 금산사로 이사 가면 내 일은 다 된다.’ 하셨으니 우리가 창조를 이사시키세.
2 인작(人作)도 천작(天作) 아닌가. 우리 한번 해 보세.” 하며 뜻을 모으니라.
3 성도들이 그 길로 창조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하니 창조가 혀를 차며 “에이, 미친 사람들 같으니. 내가 이 살림 벌여 놓고 어디를 가나?
4 천시(天時)로 자연히 그렇게 된다는 말씀이지, 이사 가서 될 것 같으면 왜 아니 가겠는가.” 하며 단호히 거절하거늘
5 성도들이 궁리 끝에 금산사 밑에 방 하나를 얻어 놓고 다시 찾아가 “제발 하룻밤만 자고 오세.” 하며 간곡히 사정하니
6 창조가 허망한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죽은 사람 원(寃)도 푸는데 산 사람 소원을 못 풀란가. 그래 보세.” 하며 마지못해 승낙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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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판과 북두칠성
http://www.youtube.com/watch?v=fAmxRSaBu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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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 후 공우가 고부 운산리 신경수의 집에서 상제님을 모시거늘 공우와 그 외 세 사람에게 명하시어 “윷을 놀자.” 하시며 “‘윷이야, 샅이야.’ 하고 부르라.” 하시더니
7 이윽고 윷판을 거두시며 말씀하시기를 “다른 것은 무엇이든지 ‘한다.’고 이르나 오직 윷은 ‘논다.’고 이르나니 가르치고 놀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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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성이 윷 도수와 씨름 도수를 끝으로 9년의 역사를 마친 후 신도들을 모아놓고 ‘교단 해산령’을 내리며 이르기를 “앞으로 백운동은 쑥대밭이 된다.” 하니라.
2 이에 제자들이 “여기가 쑥대밭이 되면 뒷일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하고 물으니
3 내성이 이르기를 “뒷일을 할 분은 후에 나온다. 우리 일은 뒤에 다른 분이 오시어 이루게 된다.” 하고
4 또 이르기를 “선생님이 오실 때는 청진 홍진 다리 놓고 ‘만수도인 우리 아들들이라.’ 하시리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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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성이 9년 역사를 하는 동안 제자들에게 부모가 돌아가셔도 절대 가지 못하게 하더니
5 9년이 다할 무렵 봄부터 여름까지 석 달간 윷 도수를, 여름부터 가을까지 석 달간 씨름 도수를 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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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전선필에게 말씀하시기를 “윷판은 나요, 저울은 성포요, 잣대는 수제 너니라.
2 저울은 성포한테 주고 잣대는 너를 주리니 윷판과 바둑판은 맡을 사람이 없어서 내가 가지고 간다.” 하시고
3 또 말씀하시기를 “너는 목숨이나 건져 주어라. 전하기만 잘 하여라.” 하시니라.
잣대 도수의 선필과 저울 도수의 민환
4 이 날 이후로 선필이 늘 성도들에게 말하기를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안다.” 하고
5 민환은 “내가 일을 공평하게 보니 어머니께서 나에게 저울 도수를 맡기셨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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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평소 윷놀이를 즐기시더니 하루는 웃옷을 벗어 젖을 늘어뜨리시고 속곳만 입으신 채 “윷판 가져오너라.” 하시니라.
2 이에 한 성도가 윷판을 대령하니 태모님께서 윷판의 출구를 항문(肛門) 쪽으로 놓으시고 말씀하시기를
3 “들어가기는 어느 구멍으로나 다 들어가 서로 잡아먹다가 나올 적에는 한 구멍밖에는 나오는 데가 없으니 꼭 그리 알라.
4 윷놀이는 천지놀음이니라.” 하시니라.
5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바닥에 일(一) 붙은 줄 알고 빼려 드니 누구든지 일 자, 삼 자를 잡아야만 임자네.” 하시고
6 “같은 끗수면 말수가 먹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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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치성을 봉행하신 뒤에 “육임(六任) 도수를 보리라.” 하시고 도체(道體) 조직 공사를 행하시니 이러하니라.
2 동서남북 네 방위에 인원을 정하시어 동쪽은 청색, 서쪽은 백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으로 큰 깃발을 세우게 하시고 깃대 앞에는 책임자를 맡겨 세우시며
3 중앙에는 황룡기(黃龍旗)를 세우신 뒤에 그 앞에 층으로 단을 높게 설치하신 다음
4 태모님께서 윷판을 그려 놓으시고 그 위에 정좌하며 말씀하시기를 “사방 60리 지령 기운(地靈氣運)이라.” 하시고
5 “지령 기운이 다 돌면 사람 추린다. 선자(善者)는 사지(師之)하고 악자(惡者)는 개지(改之)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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