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사에 증산교와 도교의 만남( 푸른글님이 올려주신 자료중에서)... 1_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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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114.♡.206.36) 작성일13-12-09 17:16 조회7,020회 댓글0건본문
한국종교사에 증산교와 도교의 만남( 푸른글님이 올려주신 자료중에서)... 1
노들작성일13-07-17 15:35조회251회 댓글2건
<:ARTICLE id=bo_v_atc>
한국종교사에서의 도교와 증산교의 만남
金 鐸 (한국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한국종교전공)
"" 대순전경을 통해 도교와 증산교의 만남의 구체적인 양상을 하나씩 살펴 봅니다""
주요 뼈대 부분만 간추려 올려 봅니다.
< 옥황상제 >
증산께서는 스스로 九天에 있던 존재로 표현하시며, “모든 神聖(신성)과 佛陀(불타)와 菩薩(보살)들”의 하소연을 듣고 지상에 내려온 존재로 자처하신다. 그리고 증산께서 생전에 자신의 銘旌(명정)을 직접 적어서 高首婦(고수부)님에게 맡겨두셨는데, 여기에 “玉皇上帝(옥황상제)”라고 직접 기록하셨다고 전한다.
옥황상제는 “昊天金闕至尊玉皇上帝(호천금궐지존옥황상제)”라고 불리는데, 三界十方(삼계시방)을 주관하는 최고의 天神(천신)으로 믿어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옥황상제는 宋의 眞宗 (진종: 998년 - 1022년)代에 이르러서 최고신으로 받들어졌다.
진종은 그가 즉위한 咸平 元年 (998년)에 중국 전설상의 임금인 黃帝 軒轅(헌원)을 聖祖(성조)로 삼아 昊天玉皇大帝(호천옥황대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 1015년에는 옥황대제의 성호를더욱 높여 “太上開天執符御歷含眞體道玉皇大天帝(태상개천집부어력함진체도옥황대천제)”라고 호칭하였다.
나아가 徽宗(휘종)은 1116년에 “太上開天執符御歷含眞體道昊天玉皇上帝(태상개천집부어력함진체도호천옥황상제)”라는 호칭을 붙여 玉皇大天帝(옥황대천제)와 昊天上帝(호천상제)를 동일체로 만들어 최고신의 신위를 부여하였다.
이 때부터 玉皇(옥황)의 지위는 여러 신 가운데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옥황상제는 墀王神(지왕신)이나 三尸(삼시)에게서 한 해 동안의 인간행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인간의 善惡을 살펴서 다음 해의 禍福을 결정하는 최고의 신격이다.
한편 天帝도 한국 古小說에서 玉皇上帝(옥황상제)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道敎에서 옥황상제를 天帝라고 호칭하여 받들었기 때문이다.
星象家(성상가)들이 모든 星辰(성진)이 北極星(북극성)을 둘러싸고 있어서 天의 핵심으로 보았던 것을 星命家(성명가)들이 天上界(천상계)를 主宰(주재)하는 神(신)으로 상징화하였으며, 이러한 天帝의 관념이 도교와 결합하여 옥황상제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즉 上古時代(상고시대)로부터 天子(천자)가 제사지냈다는 太一神(태일신), 곧 天帝(천제)는 동양 古來(고래)의 敬天信仰(경천신앙)에서 출발하여 도교에서는 玉皇上帝(옥황상제)로 표현되었고, 소설 속에서는 天上仙界(천상선계)의 主宰者(주재자)로서 人間을 비롯한 모든 세계를 주재하는 最尊貴(최존귀)의 神이었다.
그러므로 옥황상제는 절대로 人間(인간)에 下降(하강)하는 예가 없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증산선생께서 하늘로 올라가 上帝를 만났다는 金一夫의 꿈이 다음과 같이 대순전경에 기록되어 있다.
--- 在一의 꿈에 하늘로부터 天使(천사)가 내려와서 姜士玉(강사옥)과 함께 玉京(옥경)에 올라오라는 上帝(상제)의 命(명)을 전하거늘 --- 옥경에 올라가 曜雲殿(요운전)이라고 액자가 써붙여진 장려한 金闕(금궐)에 들어가서 上帝(상제)께 보이니 --- (1장 28절)
증산께서는 인간의 수명과 吉凶禍福(길흉화복)을 주재하시는 至高無上(지고무상)한 天神(천신)으로서 九天上帝(구천상제) 혹은 玉皇上帝(옥황상제)의 降世(강세)로 제자들에게 믿어졌다.
太乙敎와 普天敎에서는 ‘玉皇上帝降靈之位(옥황상제강령지위)’라는 위패를 모시고 太乙呪文(태을주문)을 외우면 仙童玉女(선동옥녀)도 보이고 觀音釋迦(관음석가)도 보이며 長生不死(장생불사)할 수도 있다고 가르쳤다.
이처럼 초기 증산교인들은 옥황상제의 神道的 權化(신도적 권화)에 의한 神化道通(신화도통)을 믿었으며, 太乙呪(태을주) 수련으로 교인들이 神通妙術(신통묘술)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사후에는 증산선생을 大法天師(대법천사), 天皇(천황), 甑山上帝(증산상제), 玉皇上帝(옥황상제), 天地上帝(천지상제), 九天應元雷聖普化天尊姜姓上帝(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九天大元造化主神(구천대원조화주신), 太乙天上元君(태을천상원군) 등으로 호칭되어 道敎 天神(도교 천신)계통의 神名(신명)이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앞의 인용문에 보이는 玉京(옥경)이 옥황상제가 사는 곳이라는 도교경전의 기록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道家(도가)에서 天帝(천제)가 거하는 장소를 가리킨다.
결국 증산께서 하늘에 올라가셔서 上帝를 만나셨다면, 옥황상제가 증산선생 자신이심을 주장함이 모순이 아니신가 ?
天地開闢經(천지개벽경)에는 이 부분에 대한 다른 해석이 있다.
김일부의 꿈에 나타난 상제는 九天聖上(구천성상)으로 표현되며, 증산선생은 天地 一元(천지일원)에 존재하는 12 上帝(상제) 가운데 第 八位(제8위)의 상제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증산선생은 스스로 하늘의 상제라는 사실을 알려주시기 위해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절을 했던 “붉은 옷을 입고 구름을 타고 앉은 사람”이였노라고 말씀하셨다. (2장 76절) 나아가 선생께서는 구름을 타고 다니는 존재라고도 하셨다.
< 天師 >
대순전경에서 증산선생은 공식적으로 天師라고 호칭되었는데,
이처럼 증산교단에서 증산선생을 天師라고 부르는 일에 대해 일부 연구자는 이 天師(천사)가 五斗米敎(오두미도=도교의 교단)에서 敎祖(교조) 및 敎主(교주)의 칭호로 사용되었던 일과 연관짓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필자는 견해를 달리 한다.
물론 도교교단에서 天師(천사)라는 호칭을 사용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선행하지만, 증산선생에 대한 사후의 호칭이 천사라고 정착된 까닭은 다른 데 있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즉 東學의 창시자인 水雲 崔濟愚(수운 최제우)의 天師問答(천사문답)이라는 체험에서 언급되는 天師(천사)가 증산선생 자신이였노라하시는 다음과 같은 증산선생의 말과 연관되는 것이 훨씬 설득력있는 주장이라고 본다.
--- 내가 --- 崔水雲(최수운)에게 天命(천명)과 神敎(신교)를 내려 大道(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儒敎(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眞法(진법)을 들쳐내어 神道(신도)와 人文(인문)의 푯대를 지으며 大道(대도)의 참 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甲子年(갑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걷우고 辛未年(신미년)에 스스로 세상에 내려왔노라. (5장 12절)
즉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증산께서는 최수운의 종교적 체험에 보이는 天師(천사)가 바로 증산선생 자신이라고 말씀하신다. 증산선생 즉 天師(천사)가 천명과 신교를 거두자 갑자년(1864년)에 수운이 죽게 되었으며, 眞法(진법)을 들쳐내기 위해 증산께서 스스로 신미년(1871년)에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노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증산선생에 대한 공식적인 호칭이 천사라는 점은 기본적으로 동학과의 관련에서 설명될 수 있다.
반면 최소한 天師(천사)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록 증산선생에 대한 호칭이 갖는 본래적 의미와는 다를지라도, 도교의 영향을 일정하게 반영하고 있음은 확인할 수 있겠다.
< 眞人과 元神, 天眞, 天尊 >
眞人(진인)은 神에 가까운 존재로서 神人(신인)이란 뜻과 비슷하다. 표현상 神人(신인)은 선천적인 존재로서 인간보다는 신에 더 가까운 반면,
眞人(진인)은 후천적인 존재로서 얼마간의 수행에 의해 도달할 수 있는 존재이다. 즉 진인은 道家에서 말하는 도를 체득한 이상적인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증산선생은 眞人(진인)을 헛된 降靈(강령)현상이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셨다. (7장 15절) 그리고 증산천사공사기에는 後天眞人(후천진인)과 꿈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일에 대해 의론하신 기록도 있다.
그리고 증산께서는 元神(원신)이라는 용어 사용도 하셨는데, 이는 大神. 天神의 뜻이 있고
도가에서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말이며, 빛을 관장하는 神으로도 쓰이는 용어이다.
또 증산께서 天眞(천진)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셨는데,
天眞(천진)은 하늘에서 부여받은 순수한 성품을 가리키는 말인데, 도교의 신이름이기도 하다.
증산께서 “天尊(천존)과 地尊(지종)보다 人尊(인존)이 크니 이제는 人尊時代(인존시대)니라.” (6장 119절)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여기서 천존은 원래 신선의 존칭이며, 3代의 각기 다른 天尊이 있는데 이 가운데 元始天尊(원시천존)은 천지개벽 때 비밀한 도를 여러 신선에게 준다고 전한다.
물론 대순전경에는 독립된 神格(신격)으로 설명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용어가 기본적으로 도교용어임은 부정할 수 없다.
< 도술 >
도술은 無爲自然(무위자연)의 道(도)를 體得(체득)하는 일, 道家(도가)의 方術(방술). 仙術(선술)을 뜻한다.
--- 文王(문왕)의 道術(도술)은 먼저 나타났었거니와, (姜)太公(강태공)의 道術(도술)은 이 때에 나오나니라 하시고 --- (3장 160절)
증산께서는 인용문에서 보이듯이 이 시대는 구체적으로 강태공의 도술이 세상에 드러나는 때라고 말씀하신다.
문왕의 도술은 이미 사용되었고, 장차 강태공의 도술이나타나리라는 것이다.
증산께서 문왕의 행적에 대해서 “眱里(이리)에서 三百八十四爻(384효)를 해석하였다.”라고 말씀하셨으며,
강태공의 행적에 대해서는 “渭水(위수)에서 三千六百個(3600개)의 낚시를 벌렸었다.”라고 말씀하셨다. (3장 160절)
강태공이 위수에서 낚시한 일은 유명하다.
周나라의 강태공(太公望)이 나이 80세로 渭水(위수)에서 매일 낚시를 했는데, 그의 나이 90세가 되어서야 文王(문왕)에게 등용되었기 때문에, 이 십년간 놓은 낚시가 三千六百釣(3600조)나 된다는 고사가 있다.
어쨌든 증산선생은 숫자상으로도 강태공의 도술이 문왕의 도술보다 나으리라고 암시하시는 듯하다.
나아가 증산선생은 각 나라마다 道術神明(도술신명)이 제각기 있다고 말씀하셨다. (4장 28절) 한편 증산선생의 친동생은 도술 통하기를 바랐으며, 증산선생은 다른 사람에 의해 神異(신이)한 道術(도술)을 지닌 인물로 평가 받는다. (2장 22절) 이처럼 증산선생은 도술이라는 용어를 도를 닦은 사람이 사용하는 신이한 법술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셨으며, 특정인의 능력을 나타내는 용어로 주로 사용하셨다.
< 道通 >
도를 통했다는 의미의 道通(도통)이라는 말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던 말이다.
도가 전해지는 계통이란 의미로 道統(도통)이라는 사용례는 있다.
도가 통했다는 의미로서는 道通(도통)의 通(통)이 동사로 풀이되어야 한다.
즉 한자문화권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道通(도통)이라는 명사형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증산선생은 특정인에게 “속히 道通(도통)을 하리라.” (3장 127절)는 말씀을 하셨으며, 후일 증산께서 道通(도통)을 이루게 해 주실 것을 제자들에게 약속하신다. (7장 15절)
한편 증산선생은 도통시키는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신다.
--- 도통시킬 때에는 유불선 각 도통신들이 모여들어 각기 그 닦은 根氣(근기)를 따라서 도를 통케 하리라. (3장 157 절)
공우 여쭈어 가로대 道通을 주옵소서. 天師 꾸짖어 가라사대 이 무슨 말이뇨 ? 各 姓에 先靈神(선령신) 한 명씩이 天上公庭(천상공정)에 참여하여 있나니,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道通(도통)을 주면 모든 선영신들이 모여들어 편벽됨을 힐난할 지라. 그러므로 나는 私情을 쓰지 못하노라. 이 뒤에 일제히 그 닦은 바를 따라서 道通(도통)이 열리리라. --- (3장 158절)
위의 두 인용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증산선생은 기본적으로 도통이라는 것은 각자가 닦은 근기와 공덕에 따라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증산께서 도통이라는 단계를 사람들에게 통하게 해 줄 때에는 儒佛仙의 道通神들이 모여들 것이며, 천상공정에 각 성씨를 대표하는 선령신들이 도통시키는 일에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되는 일을 막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하시는 듯하다.
결국 제자들이 바라는 도통이라는 경지는 훗날에나 이룰 수 있는 일임을 강조하시고,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그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확언하신다.
또 증산선생은 “--- 道通(도통)은 乾坎艮震巽離坤兌(건감간진손이곤태)에 있나니라. ---”라고 말씀하시며, (3장 166절) 易學(역학)의 八卦(8괘)와 연관시켜 말씀하기도 하셨다.
그리고 증산께서는 道通天地報恩(도통천지보은)이라는 글귀를 쓰신 적이 있으신데, (4장 138절) 이는 도통하는 일은 사람이 천지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려주시는듯 하다.
한편 증산께서 道通君子(도통군자)가 바로 자신임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으며, (3장 22절) 震黙大師(진묵대사)가 東洋(동양)의 道通神(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갔다는 이야기도 제자들에게 들려주셨다.(3장 147절)
또 증산선생은 진묵이 東洋道統神(동양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가서 문화계발에 힘썼다는 이야기도 들려준신다. (5장 13절) 여기서 道通神(도통신)과 道統神(도통신)의 차이에 대해 “道統神(도통신)은 道通神(도통신)을 거느린 주재정신”이라는 주장도 있다.
道統(도통)이 “上古(상고)부터 後代(후대)에 이 道를 전한 聖賢(성현)의 계통”을 뜻하는 말이므로, 道統(도통)이 道通(도통)을 이룬 사람들의 계보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진묵에 대한 이야기를 동일하게 하시면서 道統神(도통신)과 道通神(도통신)이라는 이야기를 하셨으므로 誤字(오자)로 볼 수도 있다. 어쨌든 증산선생은 도통이라는 용어를 君子(군자)나 神(신)이라는 글자와도 함께 조합하여 사용하셨다.
또 가라사대 道通(도통)줄을 大頭目(대두목)에게 주어 보내리라. 法方(법방)만 일러주면 되나니 내가 어찌 홀로 맡어 행하리오. --- (3장 157절)
인용문에서 증산선생은 도통줄이라는 표현을 쓰시기도 하셨는데, 이는 도통을 시켜줄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하는 듯하다. 여기서 大頭目(대두목)이란 증산선생을 대신하여 현실적으로 도통을 시켜주는 존재로 믿어지는데, 그러면서도 도통이란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역량과 수양에 달려있다는 전제가 있다.
.............................. 아직 글이 많이 남았지만 나머지는 다음에 올려야 겠네요.
金 鐸 (한국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한국종교전공)
"" 대순전경을 통해 도교와 증산교의 만남의 구체적인 양상을 하나씩 살펴 봅니다""
주요 뼈대 부분만 간추려 올려 봅니다.
< 옥황상제 >
증산께서는 스스로 九天에 있던 존재로 표현하시며, “모든 神聖(신성)과 佛陀(불타)와 菩薩(보살)들”의 하소연을 듣고 지상에 내려온 존재로 자처하신다. 그리고 증산께서 생전에 자신의 銘旌(명정)을 직접 적어서 高首婦(고수부)님에게 맡겨두셨는데, 여기에 “玉皇上帝(옥황상제)”라고 직접 기록하셨다고 전한다.
옥황상제는 “昊天金闕至尊玉皇上帝(호천금궐지존옥황상제)”라고 불리는데, 三界十方(삼계시방)을 주관하는 최고의 天神(천신)으로 믿어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옥황상제는 宋의 眞宗 (진종: 998년 - 1022년)代에 이르러서 최고신으로 받들어졌다.
진종은 그가 즉위한 咸平 元年 (998년)에 중국 전설상의 임금인 黃帝 軒轅(헌원)을 聖祖(성조)로 삼아 昊天玉皇大帝(호천옥황대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 1015년에는 옥황대제의 성호를더욱 높여 “太上開天執符御歷含眞體道玉皇大天帝(태상개천집부어력함진체도옥황대천제)”라고 호칭하였다.
나아가 徽宗(휘종)은 1116년에 “太上開天執符御歷含眞體道昊天玉皇上帝(태상개천집부어력함진체도호천옥황상제)”라는 호칭을 붙여 玉皇大天帝(옥황대천제)와 昊天上帝(호천상제)를 동일체로 만들어 최고신의 신위를 부여하였다.
이 때부터 玉皇(옥황)의 지위는 여러 신 가운데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옥황상제는 墀王神(지왕신)이나 三尸(삼시)에게서 한 해 동안의 인간행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인간의 善惡을 살펴서 다음 해의 禍福을 결정하는 최고의 신격이다.
한편 天帝도 한국 古小說에서 玉皇上帝(옥황상제)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道敎에서 옥황상제를 天帝라고 호칭하여 받들었기 때문이다.
星象家(성상가)들이 모든 星辰(성진)이 北極星(북극성)을 둘러싸고 있어서 天의 핵심으로 보았던 것을 星命家(성명가)들이 天上界(천상계)를 主宰(주재)하는 神(신)으로 상징화하였으며, 이러한 天帝의 관념이 도교와 결합하여 옥황상제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즉 上古時代(상고시대)로부터 天子(천자)가 제사지냈다는 太一神(태일신), 곧 天帝(천제)는 동양 古來(고래)의 敬天信仰(경천신앙)에서 출발하여 도교에서는 玉皇上帝(옥황상제)로 표현되었고, 소설 속에서는 天上仙界(천상선계)의 主宰者(주재자)로서 人間을 비롯한 모든 세계를 주재하는 最尊貴(최존귀)의 神이었다.
그러므로 옥황상제는 절대로 人間(인간)에 下降(하강)하는 예가 없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증산선생께서 하늘로 올라가 上帝를 만났다는 金一夫의 꿈이 다음과 같이 대순전경에 기록되어 있다.
--- 在一의 꿈에 하늘로부터 天使(천사)가 내려와서 姜士玉(강사옥)과 함께 玉京(옥경)에 올라오라는 上帝(상제)의 命(명)을 전하거늘 --- 옥경에 올라가 曜雲殿(요운전)이라고 액자가 써붙여진 장려한 金闕(금궐)에 들어가서 上帝(상제)께 보이니 --- (1장 28절)
증산께서는 인간의 수명과 吉凶禍福(길흉화복)을 주재하시는 至高無上(지고무상)한 天神(천신)으로서 九天上帝(구천상제) 혹은 玉皇上帝(옥황상제)의 降世(강세)로 제자들에게 믿어졌다.
太乙敎와 普天敎에서는 ‘玉皇上帝降靈之位(옥황상제강령지위)’라는 위패를 모시고 太乙呪文(태을주문)을 외우면 仙童玉女(선동옥녀)도 보이고 觀音釋迦(관음석가)도 보이며 長生不死(장생불사)할 수도 있다고 가르쳤다.
이처럼 초기 증산교인들은 옥황상제의 神道的 權化(신도적 권화)에 의한 神化道通(신화도통)을 믿었으며, 太乙呪(태을주) 수련으로 교인들이 神通妙術(신통묘술)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사후에는 증산선생을 大法天師(대법천사), 天皇(천황), 甑山上帝(증산상제), 玉皇上帝(옥황상제), 天地上帝(천지상제), 九天應元雷聖普化天尊姜姓上帝(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九天大元造化主神(구천대원조화주신), 太乙天上元君(태을천상원군) 등으로 호칭되어 道敎 天神(도교 천신)계통의 神名(신명)이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앞의 인용문에 보이는 玉京(옥경)이 옥황상제가 사는 곳이라는 도교경전의 기록도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道家(도가)에서 天帝(천제)가 거하는 장소를 가리킨다.
결국 증산께서 하늘에 올라가셔서 上帝를 만나셨다면, 옥황상제가 증산선생 자신이심을 주장함이 모순이 아니신가 ?
天地開闢經(천지개벽경)에는 이 부분에 대한 다른 해석이 있다.
김일부의 꿈에 나타난 상제는 九天聖上(구천성상)으로 표현되며, 증산선생은 天地 一元(천지일원)에 존재하는 12 上帝(상제) 가운데 第 八位(제8위)의 상제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증산선생은 스스로 하늘의 상제라는 사실을 알려주시기 위해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절을 했던 “붉은 옷을 입고 구름을 타고 앉은 사람”이였노라고 말씀하셨다. (2장 76절) 나아가 선생께서는 구름을 타고 다니는 존재라고도 하셨다.
< 天師 >
대순전경에서 증산선생은 공식적으로 天師라고 호칭되었는데,
이처럼 증산교단에서 증산선생을 天師라고 부르는 일에 대해 일부 연구자는 이 天師(천사)가 五斗米敎(오두미도=도교의 교단)에서 敎祖(교조) 및 敎主(교주)의 칭호로 사용되었던 일과 연관짓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필자는 견해를 달리 한다.
물론 도교교단에서 天師(천사)라는 호칭을 사용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선행하지만, 증산선생에 대한 사후의 호칭이 천사라고 정착된 까닭은 다른 데 있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즉 東學의 창시자인 水雲 崔濟愚(수운 최제우)의 天師問答(천사문답)이라는 체험에서 언급되는 天師(천사)가 증산선생 자신이였노라하시는 다음과 같은 증산선생의 말과 연관되는 것이 훨씬 설득력있는 주장이라고 본다.
--- 내가 --- 崔水雲(최수운)에게 天命(천명)과 神敎(신교)를 내려 大道(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儒敎(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眞法(진법)을 들쳐내어 神道(신도)와 人文(인문)의 푯대를 지으며 大道(대도)의 참 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甲子年(갑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걷우고 辛未年(신미년)에 스스로 세상에 내려왔노라. (5장 12절)
즉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증산께서는 최수운의 종교적 체험에 보이는 天師(천사)가 바로 증산선생 자신이라고 말씀하신다. 증산선생 즉 天師(천사)가 천명과 신교를 거두자 갑자년(1864년)에 수운이 죽게 되었으며, 眞法(진법)을 들쳐내기 위해 증산께서 스스로 신미년(1871년)에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노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증산선생에 대한 공식적인 호칭이 천사라는 점은 기본적으로 동학과의 관련에서 설명될 수 있다.
반면 최소한 天師(천사)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록 증산선생에 대한 호칭이 갖는 본래적 의미와는 다를지라도, 도교의 영향을 일정하게 반영하고 있음은 확인할 수 있겠다.
< 眞人과 元神, 天眞, 天尊 >
眞人(진인)은 神에 가까운 존재로서 神人(신인)이란 뜻과 비슷하다. 표현상 神人(신인)은 선천적인 존재로서 인간보다는 신에 더 가까운 반면,
眞人(진인)은 후천적인 존재로서 얼마간의 수행에 의해 도달할 수 있는 존재이다. 즉 진인은 道家에서 말하는 도를 체득한 이상적인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증산선생은 眞人(진인)을 헛된 降靈(강령)현상이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셨다. (7장 15절) 그리고 증산천사공사기에는 後天眞人(후천진인)과 꿈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일에 대해 의론하신 기록도 있다.
그리고 증산께서는 元神(원신)이라는 용어 사용도 하셨는데, 이는 大神. 天神의 뜻이 있고
도가에서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말이며, 빛을 관장하는 神으로도 쓰이는 용어이다.
또 증산께서 天眞(천진)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셨는데,
天眞(천진)은 하늘에서 부여받은 순수한 성품을 가리키는 말인데, 도교의 신이름이기도 하다.
증산께서 “天尊(천존)과 地尊(지종)보다 人尊(인존)이 크니 이제는 人尊時代(인존시대)니라.” (6장 119절)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여기서 천존은 원래 신선의 존칭이며, 3代의 각기 다른 天尊이 있는데 이 가운데 元始天尊(원시천존)은 천지개벽 때 비밀한 도를 여러 신선에게 준다고 전한다.
물론 대순전경에는 독립된 神格(신격)으로 설명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용어가 기본적으로 도교용어임은 부정할 수 없다.
< 도술 >
도술은 無爲自然(무위자연)의 道(도)를 體得(체득)하는 일, 道家(도가)의 方術(방술). 仙術(선술)을 뜻한다.
--- 文王(문왕)의 道術(도술)은 먼저 나타났었거니와, (姜)太公(강태공)의 道術(도술)은 이 때에 나오나니라 하시고 --- (3장 160절)
증산께서는 인용문에서 보이듯이 이 시대는 구체적으로 강태공의 도술이 세상에 드러나는 때라고 말씀하신다.
문왕의 도술은 이미 사용되었고, 장차 강태공의 도술이나타나리라는 것이다.
증산께서 문왕의 행적에 대해서 “眱里(이리)에서 三百八十四爻(384효)를 해석하였다.”라고 말씀하셨으며,
강태공의 행적에 대해서는 “渭水(위수)에서 三千六百個(3600개)의 낚시를 벌렸었다.”라고 말씀하셨다. (3장 160절)
강태공이 위수에서 낚시한 일은 유명하다.
周나라의 강태공(太公望)이 나이 80세로 渭水(위수)에서 매일 낚시를 했는데, 그의 나이 90세가 되어서야 文王(문왕)에게 등용되었기 때문에, 이 십년간 놓은 낚시가 三千六百釣(3600조)나 된다는 고사가 있다.
어쨌든 증산선생은 숫자상으로도 강태공의 도술이 문왕의 도술보다 나으리라고 암시하시는 듯하다.
나아가 증산선생은 각 나라마다 道術神明(도술신명)이 제각기 있다고 말씀하셨다. (4장 28절) 한편 증산선생의 친동생은 도술 통하기를 바랐으며, 증산선생은 다른 사람에 의해 神異(신이)한 道術(도술)을 지닌 인물로 평가 받는다. (2장 22절) 이처럼 증산선생은 도술이라는 용어를 도를 닦은 사람이 사용하는 신이한 법술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셨으며, 특정인의 능력을 나타내는 용어로 주로 사용하셨다.
< 道通 >
도를 통했다는 의미의 道通(도통)이라는 말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던 말이다.
도가 전해지는 계통이란 의미로 道統(도통)이라는 사용례는 있다.
도가 통했다는 의미로서는 道通(도통)의 通(통)이 동사로 풀이되어야 한다.
즉 한자문화권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道通(도통)이라는 명사형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증산선생은 특정인에게 “속히 道通(도통)을 하리라.” (3장 127절)는 말씀을 하셨으며, 후일 증산께서 道通(도통)을 이루게 해 주실 것을 제자들에게 약속하신다. (7장 15절)
한편 증산선생은 도통시키는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신다.
--- 도통시킬 때에는 유불선 각 도통신들이 모여들어 각기 그 닦은 根氣(근기)를 따라서 도를 통케 하리라. (3장 157 절)
공우 여쭈어 가로대 道通을 주옵소서. 天師 꾸짖어 가라사대 이 무슨 말이뇨 ? 各 姓에 先靈神(선령신) 한 명씩이 天上公庭(천상공정)에 참여하여 있나니,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道通(도통)을 주면 모든 선영신들이 모여들어 편벽됨을 힐난할 지라. 그러므로 나는 私情을 쓰지 못하노라. 이 뒤에 일제히 그 닦은 바를 따라서 道通(도통)이 열리리라. --- (3장 158절)
위의 두 인용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증산선생은 기본적으로 도통이라는 것은 각자가 닦은 근기와 공덕에 따라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증산께서 도통이라는 단계를 사람들에게 통하게 해 줄 때에는 儒佛仙의 道通神들이 모여들 것이며, 천상공정에 각 성씨를 대표하는 선령신들이 도통시키는 일에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되는 일을 막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하시는 듯하다.
결국 제자들이 바라는 도통이라는 경지는 훗날에나 이룰 수 있는 일임을 강조하시고,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그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확언하신다.
또 증산선생은 “--- 道通(도통)은 乾坎艮震巽離坤兌(건감간진손이곤태)에 있나니라. ---”라고 말씀하시며, (3장 166절) 易學(역학)의 八卦(8괘)와 연관시켜 말씀하기도 하셨다.
그리고 증산께서는 道通天地報恩(도통천지보은)이라는 글귀를 쓰신 적이 있으신데, (4장 138절) 이는 도통하는 일은 사람이 천지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려주시는듯 하다.
한편 증산께서 道通君子(도통군자)가 바로 자신임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으며, (3장 22절) 震黙大師(진묵대사)가 東洋(동양)의 道通神(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갔다는 이야기도 제자들에게 들려주셨다.(3장 147절)
또 증산선생은 진묵이 東洋道統神(동양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가서 문화계발에 힘썼다는 이야기도 들려준신다. (5장 13절) 여기서 道通神(도통신)과 道統神(도통신)의 차이에 대해 “道統神(도통신)은 道通神(도통신)을 거느린 주재정신”이라는 주장도 있다.
道統(도통)이 “上古(상고)부터 後代(후대)에 이 道를 전한 聖賢(성현)의 계통”을 뜻하는 말이므로, 道統(도통)이 道通(도통)을 이룬 사람들의 계보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진묵에 대한 이야기를 동일하게 하시면서 道統神(도통신)과 道通神(도통신)이라는 이야기를 하셨으므로 誤字(오자)로 볼 수도 있다. 어쨌든 증산선생은 도통이라는 용어를 君子(군자)나 神(신)이라는 글자와도 함께 조합하여 사용하셨다.
또 가라사대 道通(도통)줄을 大頭目(대두목)에게 주어 보내리라. 法方(법방)만 일러주면 되나니 내가 어찌 홀로 맡어 행하리오. --- (3장 157절)
인용문에서 증산선생은 도통줄이라는 표현을 쓰시기도 하셨는데, 이는 도통을 시켜줄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하는 듯하다. 여기서 大頭目(대두목)이란 증산선생을 대신하여 현실적으로 도통을 시켜주는 존재로 믿어지는데, 그러면서도 도통이란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역량과 수양에 달려있다는 전제가 있다.
.............................. 아직 글이 많이 남았지만 나머지는 다음에 올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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