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는 천하 만물의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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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견우직녀 (39.♡.19.153) 작성일16-02-10 02:09 조회7,135회 댓글6건본문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네요.
이번 기회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주인공 의식에 대한 글을 짤막하게 작성을 해 볼까 합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보시며 극히 칭찬을 하셨던
몇몇의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강태공 이마두 석가모니 관운장 전명숙 과 같은
분들이지요.
상제님께서는 왜 이 분들을 칭찬하셨을까요?
저는 이 분들이야 말로 자신을 버리고 천하 사람을 위하여
희생을 하셨던 분들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즉,내가 주인공이다.라는 주인공 의식을 버리고
오직 남 잘되기를 바라는 의식을 가졌던 분들이지요.
그리고 이 분들의 공통점은 민의를 듣고자 하셨고,
백성의 편에서 생각하려고 하셨던 분들이라고 봅니다.
나를 중심으로 판을 짜고, 내가 이끌어 나가고,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진 않았기에 상제님께서 칭찬하셨던게 아닐까 합니다.
아래는 문왕과 강태공의 천하에 대한 글입니다.
이 글에 강태공의 생각이 잘 기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文王曰 收斂何若 而天下歸之"
문왈왈 수렴하약 이천하귀지
문왕이 물었다.민심을 어떻게 수렴해야 합니까?
“太公曰 天下非一人之天下 乃天下之天下也
태공왈 천하비일인지천하 내천하지천하야
태공이 답하기를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며,
천하 만물의 천하입니다.
同天下之利者則得天下 擅天下之利者則失天下
동천하지리자즉득천하 천천하지리자즉실천하
천하의 이익을 백성과 더불어 나누는 군주는 천하를 얻고,
천하의 이익을 자기 마음대로하려는
군주는 반드시 천하를 잃게 됩니다.
天有時 地有財 能與人共之者仁也. 仁之所在 天下歸之
천유시 지유재 능여인공지자인야. 인지소재 천하귀지
하늘에는 때가 있고, 땅에는 재물이 일어납니다.
이것을 능히 함께하여 베푸는 자를 어질다고 합니다.
어짊이 있는 곳에 천하는 돌아갑니다.
免人之死 解人之難 救人之患 濟人之急者 德也.
면인지사 해인지난 구인지환 제인지급자 덕야
죽을 처지에 놓인 사람을 살려주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풀어주고,
우환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고,
위급한 지경에 빠진 자를 건져주는 자를
덕(德)이 있다고 합니다.
德之所在 天下歸之 與人同憂同樂 同好同惡者 義也
덕지소재 천하귀지 여인동우동락 동호동악자 의야
덕이 있는 곳에 천하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근심하고, 함께 즐거워하며,함께
좋아하며, 함께 미워하는 것을 의라 합니다.
義之所在 天下赴之 凡人惡死而樂生 好德而歸利
의지소재 천하부지 범인악사이락생 호덕이귀리
能生利者 道也 道之所在 天下歸之
능생리자 도야 도지소재 천하귀지
의가 있는 곳에 백성이 따르게 됩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죽음을 싫어하고 살기를 좋아하며 덕을 좋아하고 이익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익을 능히 생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도이니
도가 있는 곳에 천하만민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文王再拜曰 允哉 敢不受天之詔命乎 乃載與俱歸 立爲師
문왕재배왈 윤재 감불수천지조명호 내재여구귀 입위사
문왕이 재배하고 옳습니다. 감히 하늘의 명령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태공을 자기의 수레에 함께 모시고 돌아와
왕사로 모셨다.
위 글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시는지는 각자 다를거라고 봅니다.
하지만,문왕과 강태공의 생각은 하나라고 봅니다.
즉, 백성을 어떻게 섬길것인가?
백성의 뜻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나를 버리고,나를 찾기 이전에 민의를 먼저 섬겼죠.
이것은 상제님께서 나의 비결이다 라고 하신 서전서문에도
잘 나타나 있다고 봅니다.
至於言天 則 嚴其心之所自出 言民 卽 謹其心之所由施 禮樂敎化 心之發也
지어언천 즉 엄기심지소자출 언민 즉 근기심지소유시 예악교화 심지발야
- 하늘을 말함에 이르러서는 마음이 유래한 바를 엄숙히 하는 것이요, 백성을 말함에 이르러서는 그 마음이 행하는 바를 삼가는 것이니, 예악으로 교화함은 마음의 발함이요,
典章文物 心之著也 家齊國治而天下平 心之推也 心之德 其盛矣乎
전장문물 심지저야 가제국치이천하평 심지추야 심지덕 기성의호
- 온갖 제도와 문물은 마음의 드러남이요,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바르게 함은 마음의 미루어 확장함이니, 마음의 덕이 성(盛)하다.
* 전장(典章) : 한 나라의 제도와 문물.
二帝三王 存此心者也 夏桀商受 亡此心者也 太甲成王 困而存此心者也
이제삼왕 존차심자야 하걸상수 망차심자야 태갑성왕 곤이존차심자야
- 2제 3왕은 이 마음을 잘 간직한 사람들이요, 하의 걸과 상의 수는 이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이요, 태갑과 성왕은 간신히 이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存則治 亡則亂 治亂之分 顧其心之存不存如何耳
존즉치 망즉란 치란지분 고기심지존부존여하이
- 마음을 간직하면 다스려지고 잃어버리면 어지러워지나니 다스려짐과 어지러워짐의 나누임이 돌아보건대 마음을 간직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는 여하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
여기서 이 마음, 즉 존차심을 저는 치세지인의 마음
즉 백성을 생각하고, 아끼고, 섬기는 마음이라고 봅니다.
다스리려는 사람으로써, 나를 내세우기 이전에 백성의 민의를
듣는 것이 먼저가 된다고 봅니다.
나를 버리는 마음,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
그게 바로 강태공 이마두 석가모니 관운장 전명숙 의 마음이며
다스림을 하려는 자의 마음이고, 천하사에 뜻을 두는 자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할 말이 많지만, 다른 분들께서도 글을 많이 올리실 것이고,
더 좋은 글이 나오길 바라며 글을 줄여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견우직녀님의 댓글
견우직녀 아이피 39.♡.19.153 작성일
대동세계는 누가 이끌어 가는게 아니라, 같이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대동세계인 것이지요.
생이지지는도둑놈님의 댓글
생이지지는도둑놈 아이피 121.♡.78.89 작성일
바로 그때!
때를 만나, 문왕과 문무백관의 호위를 받으며, 점점 멀어져 가는 궁중행렬의 앞을 다급히 막아서는 한 여인이 있었으니.
강태공의 부인이었다.악처로 알려진 그녀.
"태공이시여,수 십년을 바늘 없는 낚시대 만 3600개를 펼쳣다 걷기 만을 반복하며,생선 한 마리 보태준 적 없는 당신을 모셨던 쉔네를 찾지 않으시고 홀로 떠나시니 어찌된 영문 이옵니까?."
태공 왈,
"부인, 목이 마르구려.물 한잔 만 떠다 주시구려"
부인은 물 한잔을 떠다가 태공에게 건네 주었다.
강태공은 물 그릇을 받아,점점 기울이며 그릇 속의 물을 깡마른 흙 길위에 천천히 쏟아 부었다.
잠시후,휘둥그레진 부인에게 그릇을 돌려주며 태공 왈,
"부인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 담아 보시겠소?"
멀어져 가는 궁중행렬을 보며 강태공의 부인은, 인내하지 못하고 늘 강태공을 다그치고 폐인 취급했던 자신의 과거를 한없이 자책 해 보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던 것이다.
물론,천문을 아는자와 모르는 자의 비애 이지만,모르면 인내라도 했더라면 부귀영화를 누렸을 것인데 오늘의 우리에게 강태공의 부인은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정적4님의 댓글
정적4 아이피 66.♡.67.93 작성일
현대판으로는 여자등쳐먹는 것 밖에 안되는 것임!
시대에 따라 보는시각이 다른듯합니다.
생이지지는도둑놈님의 댓글
생이지지는도둑놈 아이피 121.♡.78.89 작성일
맞죠?
좀 안다고 깝죽 대면 요즘은 바로 부인 한테 등짝 스매싱!
정적4님의 댓글
정적4 아이피 66.♡.67.93 작성일많이 아프지요! ㅎㅎㅎ
몽테뉴님의 댓글
몽테뉴 아이피 59.♡.5.150 작성일
^^ 강태공께는 참으로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 분은 훌륭한 위정자이셨지만 좋은 남편감은 아녔습니다.
어케 환갑이 넘도록 마누라가 직장도 안다니는 남편을 부양합니까^^?
부인께서 원한이 사무쳤을 듯요.=3=3=3=3
예비 신부께서는 절대 그런 신랑을 맞이 않으시길...
그리고 강태공 그분에 대해 더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그 자신께서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며, 천하 만물의 천하입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정작 문무주공의 주나라는 왕과 제후들이 자자손손 세습과 혈연적 종법제도가 구축된 봉건사회였다는 점이겠죠.
덕전덕을 실현하려고 한 요순시대보다 진일보보다는 퇴일보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러한 봉건제도가 동양사회에서 사라지게 된 것은 부끄럽게도 물질과 사리에 정통한, (민주주의에도 정통한) 서구문명이 가르쳐주고 나서야 가능하게 됐습니다.(이마두 대성사께 감사해야 합니다. 이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