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申符)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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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야로 (220.♡.57.113) 작성일16-07-17 11:16 조회7,773회 댓글2건본문
신부(申符)는 일곱 개의 현무 중 두 번째 현무입니다. 그러므로 7현무 전체의 맥락 속에서 신부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우선 알아야 할 것입니다. 7현무 하나하나가 아니라 전체 속에서의 하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7현무는 선천 낙서의 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그 자리에 후천의 새로운 용담을 세우는 역할이므로, 용담을 모르면 결코 해설이 불가능합니다. 7현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용담역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신 까닭은 선천 낙서시대를 끝내고 후천 용담시대를 열기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신부에 대한 개략적인 해설이니 참고 바랍니다.
2절 이조장(以詔章) 신부(申符)
1. 오부(午符) 다음에 신부(申符)가 온 까닭
1원(元. 129600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선반년(64800년)을 선천이라 하며, 후반년(64800년)을 후천이라고 합니다. 1절 오부(午符)에서 보듯이 후천의 기점은 선반년이 지난 다음 해인 임오회(10800년) 중 5401년째인 임오년입니다. 그러므로 후천에 대한 기록인 현무경의 첫머리에 오부(午符)가 나왔던 것입니다.
지지의 종류에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있는데 이를 음양으로 차례대로 분류하면 자인진오신술은 양의 지지요, 축묘사미유해는 음의 지지입니다. 그런데 선천 지지의 시작이 양의 지지는 자(子)요, 음의 지지는 축(丑)이나 후천 지지의 시작은 양의 지지는 오(午)에서 시작하고, 음의 지지는 미(未)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후천 양의 지지의 순서는 오신술자인진인데 반해 음의 지지의 순서는 미사묘축해유가 됩니다. 본래 후천 음의 지지의 순서가 미유해축묘사이나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은 양은 발산을 위주로 하므로 순서가 바로 되지만, 음은 양과는 반대로 수렴을 위주로 하므로 순서가 뒤바뀌어 역순으로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발산과 수렴은 양과 음의 성질에 의해 정의되는데, 우주의 호흡과 같은 것입니다. 양은 본래자리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발산을 의미하고, 음은 다시 본래자리로 회귀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발산과 수렴은 정 반대의 성질이므로 음양의 순서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무경에서도 12지지 물형부의 순서가 오신술자인진의 양부가 앞 쪽에 순서대로 기록되고 미사묘축해유의 음부가 뒤쪽에 역순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2. 양부(陽符)는 후천역이 성립된 원리에 따라 기록되었고(動勢를 나타냄), 음부(陰符)는 심중에 천지를 건설하는 방법이 기록되었다.(靖勢를 나타냄)
우주의 봄에 대한 역을 생역(生易)이라 하는데 그 이름을 하도(河圖)라 하고, 우주의 여름에 대한 역을 장역(長易)이라 하는데 그 이름을 낙서(洛書)라 하며, 우주 가을에 대한 역을 성역(成易)이라 하며 그 이름을 용담(龍潭)이라고 합니다. 또 우주 봄 여름역을 선천역(先天易)이라 하며, 가을 겨울역을 후천역(後天易)이라 합니다.
그런데 생장성역은 있지만 겨울을 상징하는 장역(藏易)이 없는 듯 생각할 수 있으나, 우주의 장역(藏易)이 곧 현무경입니다. 현무(玄武)가 곧 북방의 겨울을 상징하는 신장으로서 현무경 속에는 생장성역이 모두 들어있으나 장역이란 감추어져(藏)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천역인 낙서가 장역(長易)으로서 이제까지 인류의 물질문명을 발전시키는 원리로 작용하여 왔으나, 이제는 후천역인 용담(龍潭)이 성역(成易)으로 작용하여 인류 정신문화의 성숙을 이루어야 하므로 상제님께서는 현무경을 통해 오신술자인진의 양부(陽符)에는 낙서를 폐(閉)하고 용담을 세우는 원리에 대하여 기록하였고, 미사묘축해유의 음부(陰符)에는 낙서가 소멸된 자리에 새로운 천지인 후천 선경을 건설하는 방법(기초동량)에 대하여 기록하였던 것입니다.
3. 상극인 낙서시대가 물러나고, 상생인 용담시대가 도래한다.
현무경에 중점적으로 기록된 내용은 후천 성역(成易) 즉 용담역(龍潭易)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도 낙서에 대한 내용은 용담을 출현시키기 위한 기초로서만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선지(선천의 하도 낙서를 아는 것)해야만 후각(후천의 용담을 깨닫는 것)이라고 현무경 끝부분에 명시하셨고, 상제님께서는 후천을 개창하는 역할을 맡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상제님을 후천 개벽장이라고도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도 낙서에만 매달리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닐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낙서를 말씀하러 오신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수부님께서도 [또 어느날은 도인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이 육십사괘를 참으로 중하게 여기지만 괘명이나 알아 두라. 그것만 들여다 보다가는 너희들의 신세를 그르치고 말 것이니라 하시더라.](선신 3장) 하지 않으셨습니까?
< 하도의 상생관계 >
물(水)이 있어야 나무(木)가 살고, 나무(木)는 땔감이 되어 불(火)을 일으키며, 불(火)에 타고 난 재가 거름이 되어 비옥한 땅(土)을 만들 수 있고, 흙(土)이 중첩되어 쌓이면 단단한 쇠(金)가 되며 금(金)이 물(水) 속에 들어가면 물을 정화시켜 줍니다. 이들은 서로를 북돋아 주고 살려준다는 의미에서 상생(相生)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상생의 원리는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 낙서의 상극관계 >
이에 반해 물(水)은 불(火)을 끄고 불(火)은 쇠(金)를 녹여버리며 쇠(金)는 나무(木)를 자르는데 이용되고 나무(木)는 땅(土) 속의 영양분을 빨아 박토(剝土)를 만들고 물(水)에 흙(土)을 뿌리면 정제된 물을 얻을 수 없으니 이들은 서로를 견제하고 억제하는 관계로서 상극(相剋)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상극의 원리는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도의 상생기운을 순서대로 본다면 목화금수가 되어야 마땅하고, 수행시 인체의 기의 순환 기준인 수승화강과 사시사철의 3음 3양 기의 흐름으로 볼 때, 수기운이 목 -화의 순서에 따라 위로 상승하고 화기운이 토-금-수의 순서로 아래로 하강하니, 수목화(상승), 토금수(하강)의 순서가 되는 것입니다.
4. 본문 해설
< 수화금목(水火金木)이 대시이성(待時以成)하야 >
신부(申符)에서 목화(토)금수라 하지 않고 수화금목(水火金木)이라고 하신 것은 낙서의 상극작용인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의 상극(相剋)의 모습을 말씀하심에 틀림이 없습니다. 여기서 토(土)가 빠진 까닭은 신부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숫자(20자는 구변구복을 의미하고 있고, 현무경까지 합한 23자는 기도와 시천주를 합한 수이니 후천이 오기를 기도한다는 뜻)를 맞추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신부에 수화금목이 있는데 지지 신(申)이란 시간의 흐름 즉 변화를 나타내나, 중심을 나타내는 토는 변화할 수 없기 때문에 제외시킨 것입니다.
수화금목(水火金木)이 때를 기다려 완성되었다(待時以成)는 것은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의 상극이 낙서의 원리로 작용하여 왔으나, 이제 상극시대인 낙서가 때가 다 되어 그 역할을 다 하였으므로(待時. 때를 기다려) 용담의 후천 가을로 완성(以成)되니 상극이 상생으로 바뀌게 된다는 뜻입니다.
신부(申符)에 이런 내용이 들어간 까닭은 신(申)에서 낙서의 기운이 끝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신(申)이 후천에는 12월이 되므로서 유(酉)가 정월이 되기 때문인데, 허무장 1절의 소멸음해부 무신납(戊申臘. 납이란 12월을 의미함)에서 무신의 신월(申月)이 12월이 된다는 뜻과 도수장 1절의 옥추통부 유(酉)에서 12개월의 첫 문이 유월(酉月)에 열리게 됨을 나타낸 부분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 수생어화(水生於火)의 의미 >
이조장 1절의 기유정월일일사시를 보면 시각의 기준인 낙서의 자시(子時) 자리가 용담에는 사시(巳時)로 바뀌었습니다. 일부선생께서 천수상(天垂象)한 정역팔괘를 통해 천지비괘가 지천태괘로 바뀌었음을 밝힌 것처럼, 화수미제를 수화기제로 바꾼 첫 말씀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화수미제(火水未濟 ) 수화기제(水火旣濟. )
화(火. 巳午) 수(水. 亥子)
辰 未 戌 丑
목(木. 寅卯) 금(金. 申酉) 금(金. 申酉) 목(木. 寅卯)
丑 戌 未 辰
수(水. 子亥) → 수생어화 → 화(火. 午巳)
(水生於火)
낙서의 수(水. 子) 자리에 용담의 화(火. 巳)가 생김(生)
낙서(洛書) 지지의 오행(五行) 용담(龍潭) 지지의 오행(五行)
지지의 오행을 알아본다면 해자(亥子)는 수(水)이고, 사오(巳午)는 화(火)인데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낙서의 자수(子水)자리에 용담에는 사화(巳火)가 들어갔으므로, 본래 수(水)는 화(火)를 억제하는 수극화(水剋火)이나 여기서는 수(水)가 화(火)를 생(生)한 것 즉 수생어화(水生於火)가 된 것입니다. 이는 낙서의 상극원리가 용담의 상생원리로 대 전환함을 나타내 준 말입니다. 그러므로 앞 세상인 후천은 패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행태가 없어지는 세상, 즉 천하무상극지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는 상생상극임. 아래그림 참고)
< 수(數)로 본 선후천(先后天) 상생상극도(相生相剋圖) >
위의 그림을 보면 하도의 서남방에서 남방이 화(火)요 서방이 금(金)인데, 낙서에는 서남방이 금화교역하여 남방이 금(金)이요, 서방이 화(火)로 되었으나, 용담에 와서 원시반본하여 남방이 화(火)로 서방이 금(金)으로 재교역(再交易)이 되었습니다. 이는 하도가 씨앗의 상태인데 새싹이 땅을 뚫고 위로 치솟아야 하므로 낙서에서 금화교역이 되었으나(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물질적인 성장을 위함), 후천이 되니(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 정신적인 성숙을 위함) 치솟았던 기운이 다시 본래자리로 돌아와야 하므로 금화가 재교역이 된 것입니다. 하도에서 낙서로 금화교역이 된 것은 우주 봄에서 여름으로 갈 때 수가 화로 변화되면서 치오르는 기운(逆氣)이라면, 낙서에서 용담으로 선후천 금화의 재교역은 치오른 기운이 다시 본래자리로 돌아가는 기운(順氣)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3양이 3음으로 대전환하는 자리요, 역(逆)이 순(順)으로 돌아가는 자리이며, 물질이 정신으로 바뀌는 자리이고, 낙서판이 용담판으로 바뀌는 자리인 것입니다.
어찌 후천이라하여 상극이 없겠습니까? 다만 상생 속의 상극이니 건전한 경쟁은 존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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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ndls님의 댓글
tndls 아이피 119.♡.243.205 작성일좋은글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태을천하님의 댓글
태을천하 아이피 110.♡.59.105 작성일좋은글 감사합니다